미스·미스터트롯, 일본 진출한다... TV조선, 日엔터사와 MOU

日 엔터社 요시모토흥업과 제휴

TV조선이 만든 오디션 프로그램인 미스•미스터트롯이 일본에 진출한다. TV조선은 일본 엔터테인먼트회사인 요시모토흥업 등과 방송 포맷 사용권 등에 관한 제휴를 맺었다. 제휴는 TV조선과 요시모토흥업, 비스타컴퍼니, NTT도코모스튜디오앤라이브 등 4사가 맺었다. 방정오(왼쪽) TV조선 전무와 요시자와 게이스케 NTT도코모스튜디오앤라이브 대표가 제휴를 위한 MOU를 체결한뒤 기념촬영했다. NTT도코모스튜디오앤라이브는 요시모토흥업이 일본 NTT도코모와 합작해 만든 콘서트 제작사다.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의 간판 프로그램 ‘미스·미스터 트롯’이 일본에 진출한다. TV조선이 일본 엔터테인먼트기업 요시모토흥업에 ‘미스·미스터 트롯’의 방송 포맷을 활용해 일본판을 제작할 권한을 주는 방식이다. 요시모토흥업은 1912년 창업 이후 ‘오와라이(웃음이란 의미)’라는 일본식 개그 시장을 100년 넘게 주도한, 이 분야의 일본 최대 기업이다.

28일 일본 도쿄의 요시모토흥업 본사에서 TV조선과 요시모토흥업, 비스타컴퍼니, NTT도코모스튜디오앤라이브 등 4개 회사는 ‘미스·미스터 트롯’의 프로그램 제작·배급 등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방정오 TV조선 전무, 오카모토 아키히코 요시모토흥업 대표, 안석준 비스타컴퍼니 대표, 요시자와 게이스케 NTT도코모스튜디오앤라이브 대표 등이 참석했다. 비스타컴퍼니는 TV조선의 자회사로, 오디션 프로그램의 부가 콘텐츠를 제작하는 곳이다. NTT도코모스튜디오앤라이브는 요시모토흥업이 일본 통신기업인 NTT도코모와 설립한 합작회사로, 방송 프로그램과 콘서트 등을 기획·제작한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요시모토흥업은 TV조선이 제작한 ‘미스·미스터 트롯’의 일본 방영권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프로그램 포맷을 활용해 일본판 미스·미스터 트롯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게 됐다. 트롯과 유사한 일본 전통 가요 엔카를 부르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오디션 이후에는 참가 가수의 연예 매니지먼트와 대형 공연도 기획한다. TV조선은 요시모토흥업 측에 방송 포맷과 노하우를 전달하고 수익의 일부를 배분받는다. 두 회사는 미스·미스터 트롯 제작 노하우를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 TV조선의 직원을 요시모토흥업에 파견해 돕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 다음 달에 양측 실무진이 제작 관련 첫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비스타컴퍼니의 안석준 대표는 “일본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트롯 오디션의 가치를 인정한 것”이라며 “일본판 ‘미스·미스터 트롯’의 제작·방송 일시는 미정이지만, 내부적으론 내년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