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현직 경찰관, 겸직 의혹·폭행 혐의로 직위해제

청주서 헬스장 등 운영 정황…직원과 다투다 회원 폭행
지난해 2월에도 겸직·폭행 비위로 경찰조사·감찰받기도

충북지역 현직 경찰관이 겸직 금지 의무를 위반해 헬스장을 운영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감찰에 나섰다.

더구나 해당 경찰관은 헬스장에서 회원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도 받고 있다.

청주상당경찰서는 국가공무원법 위반과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모 지구대 소속 A(40) 경사를 직위해제했다고 29일 밝혔다.

A 경사는 지난달 25일 밤 9시 20분쯤 청주지역 한 헬스장에서 20대 회원 B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 경사는 헬스장 운영과 관련해 직원과 말다툼을 하던 중 B씨가 항의하자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가 제출한 고소장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 경사의 비위가 확인되면 징계를 검토하기로 했다.

A 경사는 또 헬스장을 운영하는 등 겸직 금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감찰도 받고 있다.

국가공무원법상 공무원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할 수 없고, 기관장 허가 없이 다른 직무를 겸할 수 없다.

A 경사는 지난해에도 같은 비위로 물의를 빚었다.

A 경사는 지난해 2월 청주지역 한 숙박업소에서 함께 잠을 자던 남성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또 A 경사가 겸직 허가 없이 헬스장이나 호프집 등 여러 곳을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감찰도 진행됐다.

하지만 당시 경찰은 인사혁신처에 질의한 답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겸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A 경사의 폭행 혐의 역시 피해자와 합의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경찰은 2년도 채 되지 않아 또 다시 비위 사건이 불거진 A 경사에 대해 엄중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경찰은 이번 겸직 의혹과 관련해 A 경사가 실질적으로 헬스장 경영에 관여한 정황 등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경사의 비위 사실이 드러나면 엄정하게 조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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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최범규 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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