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렌트헤즈'는 어떻게 등장했나…'뮤지컬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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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에서 뮤지컬 '명성황후', '렌트'를 공동 제작하는 등 1987년부터 뮤지컬계에 종사한 고희경 교수가 150년 뮤지컬 역사를 정리했다.
저자는 뮤지컬 장르가 본격적으로 등장했던 20세기 이후의 뮤지컬 발전사를 주요하게 다룬다.
뮤지컬 '렌트'의 광팬을 일컫는 '렌트헤즈'(rent-heads) 등 뮤지컬 용어에 담긴 역사를 소개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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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 뮤지컬의 탄생 = 고희경 지음.
현대 뮤지컬의 탄생을 알린 '쇼보트'부터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대명사가 된 '오페라의 유령'까지….
예술의전당에서 뮤지컬 '명성황후', '렌트'를 공동 제작하는 등 1987년부터 뮤지컬계에 종사한 고희경 교수가 150년 뮤지컬 역사를 정리했다.
저자는 뮤지컬 장르가 본격적으로 등장했던 20세기 이후의 뮤지컬 발전사를 주요하게 다룬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시카고' 등 브로드웨이의 역사를 수놓은 작품들이 탄생한 시대적 배경과 트렌드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역사적 사건을 정리한 연대표와 그림 자료를 곳곳에 삽입해 독자의 직관적인 이해를 돕는다.
뮤지컬 '렌트'의 광팬을 일컫는 '렌트헤즈'(rent-heads) 등 뮤지컬 용어에 담긴 역사를 소개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
'렌트'의 티켓을 할인된 가격에 구하기 위해 극장 앞에서 노숙을 불사한 팬들의 이야기를 접하면 뮤지컬을 향한 팬들의 사랑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마인드빌딩. 452쪽.
▲ 그래서 우리는 음악을 듣는다 = 히사이시 조 지음.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음악감독을 맡은 클래식 음악가 히사이시 조와 뇌과학자 요로 다케시의 대화를 기록한 대담집이다.
두 사람은 '인간은 왜 음악을 만들고 예술과 감각은 사회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주제로 음악, 예술, 사회학 등 폭넓은 분야를 아우르는 대화를 나눈다.
히사이시 조는 '무엇이 좋은 음악인가'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고스란히 풀어낸다. 그의 팬들이라면 그가 지향하는 음악과 작곡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점에 관한 생각을 만날 수 있다.
베스트셀러 '바보의 벽'을 쓴 요로 다케시는 무엇이든 언어로 설명하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믿는 풍조를 경계하며 감각을 깨우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서로의 분야를 존중하며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은 몸의 오감을 통해 우리의 세계를 확장할 것을 제안한다.
히사이시 조는 "인간의 감각은 명백히 쇠퇴의 길에 들어섰다. 야생의 사고로 돌아가서 원래 인간이 가지고 있던 것을 일깨우는 생활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익출판. 272쪽.
▲ 디어 마이 오페라 = 백재은 지음.
국립오페라단 출신 메조소프라노 백재은이 관객이 꼭 만났으면 하는 열한 편의 오페라를 한 권의 책으로 모았다.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 등 대중에 널리 알려진 고전부터 1956년 초연된 번스타인의 '캔디드'까지 다양한 시대의 오페라를 소개한다.
저자는 오페라를 모르는 관객도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작품이 등장한 시대 배경과 작곡가에 관한 뒷이야기 등을 친절히 담았다.
'탄호이저'를 작곡한 바그너에 관해 "바그너는 사람들이 오페라에 집중하도록 바이로이트 극장 좌석 사이 중간 통로를 모두 없앴다. 바그너 오페라를 보러 오는 관객들 사이에는 커피를 마시고 오면 안 된다는 불문율이 있었다고 한다"라는 일화를 소개한다.
장마다 큐알(QR) 코드가 삽입되어 있어 오페라 공연 영상을 시청하며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다.
그래도봄. 296쪽.
c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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