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세계 기후위기 논의될까…전남도 ‘COP33’ 유치 의지
전남도가 2028년 개최되는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유치에 나선다. 전남도는 전남 동부권과 경남 서부권이 포함된 ‘남해안 남중권’을 개최 후보지로 내세운다. 199개 나라 정상급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COP는 한국에서 개최된 적이 없다.
전남도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33차 회의의 남해안 남중권 유치 의지를 표명한다”고 29일 밝혔다.
전남도는 30일부터 12월12일까지 열리는 COP28에 김영록 도지사를 단장으로 한 대표단이 참가한다. 전남도는 다음 달 1일 COP28에서 ‘연안 지역의 탄소중립 전략’을 주제로 주요 지방 도시 단체장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국제포럼도 개최한다.
COP는 1995년 베를린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올해가 28번째다. 당사국총회는 협약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협약 내용의 구체적 이행을 논의하는 자리다. 세계 199개 나라의 정상급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만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인류의 노력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의미를 지닌 행사로 평가된다.
전남도 대표단은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2028년 COP33의 남해안 남중권 유치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도는 그동안 지속해서 남해안 남중권에서 COP 개최를 추진해 왔다.
남해안 남중권은 전남 동부인 여수, 순천, 광양, 고흥, 구례, 보성과 경남 서부의 진주, 사천, 남해, 하동, 산청, 고성 등이 포함된 지역이다. 전남도와 경남도는 COP 공동 유치를 위해 지난 4월 ‘상생발전협약’도 체결했다.
이 지역은 한려해상과 지리산 국립공원, 람사르 습지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순천만과 보성 갯벌 등 다양한 기후 특성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기후 이슈에 맞춰 COP 부대행사를 계획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COP28에서 전남도의 탄소중립 실천 의지를 설명하고 영·호남 12개 시·군이 참여하는 남해안 남중권에서 33차 총회를 개최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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