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주애에게 "조선의 샛별 여장군"...호칭 변화로 본 北 후계구도 [앵커리포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에게 '조선의 샛별 여장군'이라는 칭호가 붙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 보도를 통해 알려졌는데요.
23일 당 조직 지도부가 군사정찰위성 발사 성공을 자축하며 간부를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했는데, 여기에 참석한 소식통을 인용한 내용입니다.
이 자리에서 "우주강국 시대의 미래는 '조선의 샛별 여장군'에 의해 앞으로 더 빛날 것"이라는 발언이 나왔다면서, 주애에 대해 신격화에 나섰다고 전했는데요.
그러면서 "어린 자제분을 조선의 샛별로 우상화하는 강연 내용에 일부 간부들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주애는 지난해 11월 18일, 공식 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는데, 그때는 "사랑하는 자제분"으로 불렸습니다.
이후 "존귀하신"에서 "존경하는", "사랑·존경하는"으로 호칭이 달라졌는데, 공식 확인된 건 아니지만, 최근 '샛별'이란 표현이 붙은 것으로 보입니다.
'샛별'이란 단어에 의미를 두는 이유가 있습니다.
북한은 보통 '태양', '해'를 지도자로, '샛별'과 '광명성' 같이 별과 관련된 표현은 후계자를 뜻하는 상징으로 써 왔기 때문인데요.
김 위원장도 어린 시절, 북한 내부에서 '샛별 장군'으로 불리다가 후계자로 낙점된 뒤 '대장'이란 칭호가 붙었고요.
이후 '존경하는 원수님'에서 장성택 숙청 이후엔 '위대한 영도자'까지 호칭이 격상됐습니다,
[조선중앙TV : 인민국 지휘 성원들의 군사 칭호를 다음과 같이 올릴것을 명령한다. 대장 김경희 김정은...,]
주애를 '조선의 샛별 여장군'으로 칭했다면 후계자 추대 움직임을 본격화한 게 아니냔 관측이 나오는데요.
태영호 의원은 북한이 '샛별 여장군' 칭호를 쓴 것이 사실이라면, 북한 지도부 최고위층에서 주애를 후계자로 임명하는 내부 절차를 끝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인데요.
'샛별 여장군' 칭호가 실제로 쓰였는지 파악하는 게 우선이고, 북한의 후계 구도 상황은 면밀히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첫 등장 이후 1년 동안 북한 공개보도에 18차례 등장한 주애.
국가 행사에 대동하는 이유를 두고 각종 설이 분분했는데요.
앞으로 북한에서 주애의 입지가 더 중요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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