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중소기업·소상공인 다양한 지원 정책 '눈길'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경기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고충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과천시가 중소기업체와 소상공인에게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같은 공로로 과천시는 올해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로부터 ‘경기도 중소기업지원대상’을 받았다.
과천시 관내 창업·상권활성화센터 내 소상공인 담당 직원을 늘려 소통을 강화하고 과천지식정보타운에 입주한 기업에 취득세 감면 혜택을 주기 위해 발로 뛰는 등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인 점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과천의 중소기업지원사업정책을 들여다봤다.
■ 과천시, 소상공인 애로 해결, 적극적인 노력
과천시는 지난 16일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로부터 경기도 중소기업지원대상을 받았다. 지난해 조사에선 25위에 머물렀던 과천시가 올해는 경기도내 31개 시·군 중 종합평가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도내 시·군의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과 육성에 대한 관심, 정보 제공 노력, 경영애로 해결 노력에 대한 적극성, 관련 지원시책 이용 시 편리성, 담당 공무원의 전문성 등 5개 항목으로 이뤄졌다. 과천시는 5점 만점에 평균 3.12점을 받아 31개 시·군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2.72점을 받은 ‘지원 육성 관심’ 항목에서 3.21점, 2.72점이었던 ‘정보 제공 노력’ 항목은 3.12점까지 올랐고 2.51점에 그쳤던 ‘애로해결 적극성’에서 3.01점을 얻은 것이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실제 과천시는 기업체를 지원하는 인력을 늘리고 있다. 직원 1명이 담당했던 창업·상권활성화센터는 올해 초부터 상권과 창업 부문을 나눠 인력을 각각 배치했으며 상권 매니저도 기존 3명에서 4명으로 늘렸다. 매달 상인회 매니저와 월례회의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소상공인의 애로사항을 빨리 해결하기 위해서다.
또 과천지식정보타운에 입주하는 기업의 취득세를 감면해주고 소급 적용 대상자에게 세금을 환급해주는 등 보다 적극적인 행정을 펼쳤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과천시내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직접 평가를 해 1등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며 “과천은 정부과천청사가 세종으로 이전한 이후 자족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런 점이 보답받는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내년엔 기업육성자금 늘리고 해외전시회 참가 기업 지원
과천시는 기업 지원 부서를 내년에 ‘과’로 승격시켜 체계적인 지원에 중점을 두고 창업·상권활성화센터도 분리해 상권 활성화를 위한 연구와 지원에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도시의 자족기능을 높이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는 일이다. 이를 위해 기업육성자금을 운용 지원하고 과천시민을 우선 채용하는 기업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과천시는 지난해보다 15억원 증액한 기업육성자금 100억원을 융자액으로 지원하고 중소기업 5억원, 소상공인 1억원으로 융자 한도를 정했다. 기간은 3년 만기 일시상환 또는 3년 균등상환이다.
또 관내 상시 고용인원 3명 이상 기업 중 과천시민을 우선 채용하는 기업에 고용보조금과 교육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 전시회 참가 기업은 지난해보다 3개 기업을 늘려 9곳(상반기 4개, 하반기 5개 업체)에 지원 혜택을 줄 예정이다. 또 해외전시회 참가 기업 지원 사업도 신설했다.
■ 과천지식정보타운 입주 스타트업 기업, 2년간 임대료 지원
신계용 시장은 과천지식정보타운 입주 스타트업 기업들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과천상상PFV로부터 기부채납을 받아 과천상상자이타워에 스타트업 기업을 위한 사무공간을 마련하고 입주한 11곳의 스타트업 기업에는 최대 2년간 임대료 없이 사무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곳에 입주한 스타트업은 고령자·환자를 위한 케어스낵, 스마트 학습 시스템,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 청정수소 생산 및 수소연료전지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다.
스마트창업지원센터는 오는 2024년 1월에 문을 열 예정이다.
■ 푸드테크 산업은 미래 신성장 동력… ‘혁신기업 유치’
과천시는 푸드테크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정하고 지식정보타운 내 혁신특구를 조성해 혁신기술 사업화 촉진과 푸드테크산업을 선도하는 혁신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시는 푸드테크 혁신특구 조성과 푸드테크 정책 거버넌스 구축 등을 위해 내년 초 과천지식정보타운에 서울대 푸드테크센터를 유치하고 오는 2026년 준공할 예정인 지식정보타운 첨단복합지원센터에는 월드 푸드테크센터를 설치, 운영할 예정이다.
월드푸드테크센터는 푸드테크 창발기업 육성 및 창업 등 플랫폼을 지원하고 투자유치와 마케팅, 경영컨설팅, 푸드테크 관련 인프라 지원, 푸드테크 비즈니스 네트워킹 구축, 산업체·대학 연구실 대상 맞춤형 교육, 기술사업화 역량 강화 및 인재 육성 등을 운영한다.
신계용 시장은 “푸드테크 관련 사업은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는 사업”이라며 “국내에서는 과천시가 푸드테크 허브도시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해 푸드테크 사업을 과천 미래 100년 성장동력 사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윤현서 기자 03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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