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송환 기다리는 중국...‘푸바오 탄생기’ 다큐도 나왔다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에 중국도 주목하고 있다. 곧 중국으로 송환되는 푸바오는 현지에서 그의 탄생 다큐멘터리까지 나오며 중국 내 인기도 치솟는 중이다.

(사진=푸바오 탄생기 유튜브 캡처)

27일(현지시각) 쓰촨뉴스 등 중국 매체에서는 ‘판다 지킴이-푸바오 탄생기’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가 유튜브에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쓰촨 라디오 텔레비전 방송국 다큐멘터리 센터, 쓰촨 위성 TV가 공동 제작한 작품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약 15분 분량으로 지난 2020년 3월 에버랜드의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가 푸바오를 낳는 과정을 담았다. ‘푸바오 할아버지’인 강철원 사육사와 송영관 사육사도 출연해 “한국에서는 판다 번식에 대한 경험이 없었다”며 “처음 겪는 과정이다 보니 (어려움이 있었다)”고 푸바오 탄생 과정을 전했다.

자이언트 판다는 1년에 단 3일만 임신 가능한 발정기를 가진다. 이 시기에 판다가 짝짓기를 하도록 유도해야 해서 판다는 자연 임신이 크게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다큐멘터리에서는 이러한 판다의 습성을 소개하며 푸바오가 어려운 과정을 통해 탄생했다고 강조했다.

(사진=푸바오 탄생기 유튜브 캡처)

아이바오의 출산 순간 영상도 담겼다. 통상 판다가 출산을 하면 중국의 판다 전문가가 파견되지만, 아이바오가 푸바오를 낳던 시기는 코로나19로 국제 이동이 막혀 있던 시기였다. 이에 푸바오가 탄생할 때는 중국 전문가가 1명만 파견됐고, 나머지는 CCTV를 통해 아이바오의 출산을 지켜봤다. 다큐멘터리에서는 아이바오를 키운 중국 사육사가 출산 순간을 볼 수 없다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도 나온다.

영상에서 아이바오가 힘겹게 푸바오를 낳자 중국 사육사들은 기뻐하며 박수를 치는 모습을 보였다. 출산 경험이 없는 아이바오가 푸바오를 입에 살짝 문 뒤 품에 새끼를 안는 모습에 안도하는 모습이다.

한편, 푸바오는 중국의 판다 소유권 정책에 따라 만 4살이 되기 전에 중국으로 송환되어야 한다. 2020년 7월생인 푸바오는 오는 2024년 7월에 만 4세가 되기에 그 전에 중국으로 송환될 예정이다.

김혜선 (hyeseo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