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AI 로봇교사가 영어 가르친다..서울 음성형 챗봇도 도입

유효송 기자 2023. 11. 2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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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공교육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 영어 튜터 로봇이 서울 초·중학교 학생들을 가르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9일 서울시교육청에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역량을 길러주는 '지구적 역량'을 갖춘 세계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며 이같은 '서울교육 국제화 추진방안·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우선 영어 공교육 강화를 위해 AI 기술을 도입한 에듀테크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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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사진=뉴스1

내년부터 공교육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 영어 튜터 로봇이 서울 초·중학교 학생들을 가르친다. 영어 듣기와 말하기 교육을 하는 음성형 챗봇도 운영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9일 서울시교육청에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역량을 길러주는 '지구적 역량'을 갖춘 세계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며 이같은 '서울교육 국제화 추진방안·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우선 영어 공교육 강화를 위해 AI 기술을 도입한 에듀테크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내년 3월부터 서울 초·중학교 5곳에 시범적으로 '영어 튜터 로봇'을 도입한다. 식당에서 볼 수 있는 서빙 로봇과 유사하게 이동이 가능한 로봇으로, AI 기능이 탑재돼 학생 얼굴을 인식해 1대 1로 영어 대화를 나누고 학생별 수준에 맞는 대화하는 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교실에서 영어 보조교사 역할을 하거나, 학생들의 영어 흥미를 느끼도록 사용할 수 있다. 시교육청은 6개월~1년 정도의 시범사업 기간을 거쳐 수요조사를 통해 확대 보급할 방침이다.

김태식 시교육청 교수학습기초학력과장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커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탑재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현재 서울 초등학교에 원어민 배치율이 66%수준이라 영어 교육에 대한 흥미와 동기 유발을 (로봇을 통해)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또 영어 교육을 위한 '음성형 챗봇 애플리케이션(앱)'도 내년 3월 3개 초·중학교에 시범 도입한다. 앱에서 학생이 특정 상황을 설정하면 자유대화가 가능하다. 앱은 무료 대여 디지털 기기인 '디벗'이나 개인 휴대전화, PC 등에 설치해 쓸 수 있다. 여기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확대 배치하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학생이 많은 과대학교의 경우 최대 2명까지 배치한다. 이에 따른 행정업무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함영기 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로봇 튜터나 챗봇은 개발 기관, 대학과 긴밀하게 협의중에 있다"며 "협의가 끝나 구체적인 상이 그려지면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이날 서울교육 국제화 추진방안도 함께 내놨다. 학생들의 글로벌 소통 능력을 키우기 위해 현재 일부 학교에 도입된 '국제공동수업'을 확대하고, 다문화 학생들을 위해 맞춤형 한국어교육을 강화한다. 공교육 진입 전 집중적인 한국어교육이 이뤄지도록 서울형 한국어 예비학교(한빛마중교실)를 확대하고, 대학과 연계해 한국어 학당 등을 운영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세계시민교육원을 설치하고 외국어 전문성을 가진 서울교육 국제화 지원관을 새로 배치할 예정이다.

조 교육감은 "오늘 발표한 정책을 통해 학생들이 넓은 세계를 자유롭게 누비고 열린 마음으로 세계를 받아들이도록 최선을 다해 가르치겠다"고 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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