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리 "푸틴, 내년 미국 대선 전까지 우크라 전쟁 안 끝낼 듯"

강민경 기자 2023. 11. 2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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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11월 미국 대선 전까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미국 국무부에서 나왔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5일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에 직접 방문해 달라고 요청하며 "나는 그가 이 전쟁을 관리할 수 없다는 것을 설명하는 데 24분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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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고위 관리 전망…트럼프 이기면 우크라 지지 구심점 잃을 수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각) 소치에서 화상으로 열린 세계 러시아 인민 평의회 설립 30주년 기념식에 참석을 하고 있다. 2023.11.29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11월 미국 대선 전까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미국 국무부에서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미국 국무부 고위 관리는 푸틴 대통령이 내년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평화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전망이 개인의 의견인지, 아니면 미국 정부의 견해인지 묻는 취재진에게 이 관리는 "광범위하게 공유된 전제"라고 답했다.

이 관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무장관 회의가 끝나고 브리핑에서 동맹국들이 1년 내 평화협정이 맺어질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으며 이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재차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전쟁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지가 구심점을 잃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조 바이든 행정부 대통령의 지원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그는 자신이 당선될 경우 24시간 내로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주장도 펼쳤다.

이달 중순 실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각각 51% 대 49%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인 ±4%포인트(p) 이내 접전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군사 지원을 결정했으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은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에 번번이 막히는 실정이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5일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에 직접 방문해 달라고 요청하며 "나는 그가 이 전쟁을 관리할 수 없다는 것을 설명하는 데 24분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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