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 위기’ 日 기시다, 당내 권력마저 흔들리나…여당서 쓴소리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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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끄는 내각 지지율이 정권 출범 후 가장 낮은 '퇴진 위기' 수준까지 떨어진 가운데, 여권 내부에서도 현 정부를 향한 쓴소리가 이어지면서 기시다 총리의 당내 권력마저 흔들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기시다 총리 직전에 집권한 스가 전 총리가 퇴임을 표명한 직후에 이뤄진 2021년 9월 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은 31%였고, 아베 전 총리가 사학재단 관련 비리 의혹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을 때인 2017년 7월 내각 지지율도 3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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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끄는 내각 지지율이 정권 출범 후 가장 낮은 ‘퇴진 위기’ 수준까지 떨어진 가운데, 여권 내부에서도 현 정부를 향한 쓴소리가 이어지면서 기시다 총리의 당내 권력마저 흔들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여당인 자민당의 핵심 간부인 하기우다 고이치 정무조사회장(정조회장)은 전날 도쿄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기시다 총리의 정책 추진에 대해 “예고편은 길고 내용은 조금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가 최근 내각 지지율 추락 속에 내놓은 소득·주민세 감세 등 경제 정책이 국민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는 데 대한 쓴소리다.
더불어 그는 기시다 총리가 정권 초기부터 간판 정책으로 내세운 ‘차원이 다른 저출산 대책’에 대해서도 “유감이지만 ‘차원이 다르다’는 단어를 생각하면 ‘조금 작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정책이 내세운 간판이나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비판이다.
같은 날 열린 여당 기자회견에서는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 간부들로부터 2025년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이하 오사카 엑스포)의 정부 예산 소요액이 갈수록 늘어나는 데 대한 지적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중진의원인 자민당의 세코 히로시케 참의원 간사장은 정부를 향해 “투명성을 갖고 설명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가) 전체적으로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날 일본 정부는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박람회장 건설비와는 별도로 일본 국가관 건설과 경비비 등 약 837억엔(약 7307억원)의 추가 국비 부담이 예상된다고 보고해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도 이 자리에서 “도대체 어디까지 부풀어 오르는가”라며 “제대로 설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도 지난 12일 후지TV의 시사 프로그램에 출언해 기시다 총리가 내세운 경제 대책이 국민의 이해를 얻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제대로 설명에 나서야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마찬가지로 지지율 추락으로 인해 권력을 현 정권에 넘겨준 스가 정권 시절보다 낮은 상태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17∼19일 10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24%에 그쳤다. 자민당이 민주당으로부터 정권을 되찾은 2012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기시다 총리 직전에 집권한 스가 전 총리가 퇴임을 표명한 직후에 이뤄진 2021년 9월 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은 31%였고, 아베 전 총리가 사학재단 관련 비리 의혹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을 때인 2017년 7월 내각 지지율도 36%였다.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마이니치신문이 18∼19일 1032명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21%에 불과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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