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지지율’ 日기시다, 권력 흔들리나…여당서도 잇단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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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끄는 내각 지지율이 정권 출범 후 최저로 추락한 가운데 여권 내부에서도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여당인 자민당의 핵심 간부인 하기우다 고이치 정무조사회장(정조회장)은 전날 도쿄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기시다 총리의 정책 추진에 대해 "예고편은 길고 내용은 조금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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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차기 자민당 총재 후보군 주목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끄는 내각 지지율이 정권 출범 후 최저로 추락한 가운데 여권 내부에서도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날 열린 여당 기자회견에서는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 간부들로부터 2025년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이하 오사카 엑스포)의 정부 예산 소요액이 갈수록 늘어나는 데 대한 쓴소리가 나왔다.
보수성향 일간지인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17∼19일 1천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24%에 그쳤다. 이는 요미우리 조사에서 자민당이 민주당으로부터 정권을 되찾은 2012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지지율 20%대는 일본에서 정권 위기 수준인 ‘위험 지대’로 평가된다.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마이니치신문이 18∼19일 1천32명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21%에 불과했다.
기시다 총리 직전에 집권한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가 퇴임을 표명한 직후에 이뤄진 2021년 9월 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은 31%였고, 아베 전 총리가 사학재단 관련 비리 의혹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을 때인 2017년 7월 내각 지지율도 36%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본 언론들은 차기 자민당 총재 후보군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집권 여당 총재가 일반적으로 내각 총리를 맡는다. 예를 들어 지난 15일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 담당상이 ‘일본의 힘 연구회’라는 이름의 의원 공부 모임을 설립해 첫 회의를 열자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이를 보도했으며 일부는 차기 총재 선거에 나가기 위한 준비 움직임으로 이를 해석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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