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화장품 수출, 10년 간 16배 증가

비가격 경쟁력 증대 위한 정책적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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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나호용 기자 = 대구·경북의 화장품 수출이 규모 확대와 함께 수출시장 다변화 등 질적으로도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29일 발표한 대구·경북 화장품 수출동향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의 화장품 수출은 최근 10년(2012~2022년)간 연평균 각각 32.0%, 31.9%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평균인 23.2%를 크게 상회한 수치다.

특히 대구·경북의 화장품 수출규모가 16배씩 증가한 결과, 10년간 연평균 수출증가율이 화장품보다 높은 품목은 대구 1개(이차전지소재), 경북 2개(전선-스마트폰용 카메라)에 불과할 정도로 높은 성장세를 실현했다.

지역 수출에서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화장품의 비중이 2012년 0.18%에서 2022년 1.16%로 6.4배 증가할 때, 대구는 11.3배(0.06%→0.68%), 경북은 23배(0.01%→0.23%)씩 확대됐다. 이에 따라 2022년 기준 지역 수출에서 화장품의 순위는 대구 27위, 경북 60위로,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100계단 이상 상승했다.

지역의 화장품 수출은 중화권 등 특정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과 영국, 러시아, 아세안, 인도 등으로 수출시장 다변화에도 성공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대구의 화장품 수출대상국은 2013년 25개국에서 2023년 79개국으로 세 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북도 35개국에서 66개국으로 확대됐다. 또 특정 국가에 대한 수출비중이 크게 감소하며 질적 개선도 이뤄졌다.

대구의 화장품 수출 1위국에 대한 의존도는 2013년 81.0%(중국)에서 2023년 42.0%(중국)로 감소했다. 경북 역시 37.4%(일본)에서 27.1%(중국)로 축소됐다.

다만, 지역내 화장품 관련 업체수에 비해 수출액 비중은 낮은 편이다. 대구와 경북의 화장품 제조업체 및 책임판매업체는 전국의 10.6%로 높은 편이지만, 수출비중은 2.42%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화장품 전문 대형 OEM/ODM 생산기업의 지역내 부재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무협 대경지역본부 한기영 차장은 “대구·경북의 화장품 수출은 양적 성장과 질적으로도 성장하고 있다”면서 “화장품 산업의 높은 부가가치 창출력,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밀라노 등과 같이 뷰티산업의 발전을 통한 고급 도시이미지 부여 등 비가격 경쟁력 증대효과를 제고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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