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머스크 가자지구로 초청 [월드 투데이]
김유나 외신캐스터>
월드투데이입니다.
1.하마스, 머스크 가자지구로 초청
하마스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를 가자지구로 공개 초청했습니다.
하마스 정치국 소속 오사마 함단은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자지구 주민을 상대로 자행된 학살과 파괴의 정도를 객관적으로 믿을 수 있는 기준에 비춰 판단할 수 있도록, 머스크 CEO가 가자지구에 방문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는데요.
녹취> 오사마 함단 / 하마스 대변인
"우리는 객관성과 신뢰성의 기준을 준수하고 우리 국민과 그들의 권리 문제를 정당하게 다루는 데 있어서 편견과 이중 잣대의 기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어제 점령지를 방문한 일론 머스크회장에게 가자지구를 방문할 것을 요청합니다."
이는 머스크 CEO가 전날 이스라엘을 방문한 데 따른 반응으로 해석된다고 주요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머스크 CEO는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는 반드시 제거되어야 한다고 말하자, "선택의 여지가 없다, 나도 돕고 싶다"며 호응한 바 있습니다.
2. WHO "가자지구 질병 사망자 많아질 것"
세계보건기구 WHO는 가자지구의 보건 시스템이 복구되지 않으면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사망한 사람보다 병사자가 향후 더 많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현지시간 28일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리가 가자지구의 보건 시스템을 되살려놓지 못하면 폭격 때보다 더 많은 사람이 질병으로 숨지게 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마거릿 해리스 / WHO 대변인
"우리가 이 보건 시스템을 복구하고 생활의 기본 요소인 음식, 물, 의약품은 물론 연료를 제공할 수 없다면 결국 우리는 폭격 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질병으로 사망하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또 주민들이 안전한 식수와 위생시설에 접근할 수 없고 음식과 약을 구할 수도 없는 실정이라며, 어린이들 사이에 설사 증세를 호소하는 사례도 많이 보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녹취> 마거릿 해리스 / WHO 대변인
"약도 없고, 예방접종도 없고, 안전한 물과 위생에 대한 접근권도 없고, 음식도 없습니다. 우리는 아이들 사이에서 설사 사례가 매우 많이 발생하는 것을 보았지만, 이용할 수 있는 치료법이 없어요."
특히 가자지구 북부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사실상 운영을 중단하고 일부 의료진이 구금된 데 대해 '비극적인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3. 나토, 우크라 지속 지원 재확인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31개국이 현지시간 28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변함없는 지원을 확인했습니다.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나토 외교장관회의가 열렸는데요.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외교장관회의가 열린 첫날 기자회견을 통해,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대한 확고한 지지와 자국 영토를 방어하려는 우크라이나인들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옌스 스톨텐베르그 / 나토 사무총장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나토에 더 가깝게 만들도록 결심했습니다."
또 최근 독일과 네덜란드 등 주요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고 언급하며,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러시아에 보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4. 사우디,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
사우디 리야드가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로 선정됐습니다.
사우디는 투표 참여 165개국 중 119개 국가의 표를 얻어 결선 투표 없이 2030년 엑스포 개최지로 선정됐는데요.
우리나라 부산은 29표로 2위, 이탈리아 로마는 17표로 3위가 됐습니다.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국제사회가 우리의 '비전 2030', 그리고 전 세계를 위한 우리의 제안에 신뢰를 표현해 준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는데요.
녹취> 파이살 빈 파르한 / 사우디 외무장관
"우리의 '비전 2030' 및 전 세계 모든 국가의 번영을 위해 우리가 지지하는 모든 것에 동의한다는 점에서 국제사회는 우리의 제안에 신뢰를 표현해 줬습니다."
그러면서 사우디를 지지해 주신 모든 국가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기대에 부응하는 엑스포를 개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파이살 빈 파르한 / 사우디 외무장관
"우리는 여러분의 대답을 들었고 우리는 대화를 바탕으로 그 기대에 부응하는 엑스포를 만들 것입니다."
사우디는 경제, 사회 구조를 개혁하기 위해 설계한 '비전 203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번 엑스포를 추진해 왔는데요.
최종 후보국이었던 우리나라와 이탈리아에 비해 일찌감치 유치전에 뛰어든 사우디는 초반부터 자본력을 내세운 공세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5. 핀란드, '난민 밀어내기' 러 국경 폐쇄
핀란드가 러시아와 맞닿은 국경을 전면 폐쇄하기로 결정했는데요.
핀란드는 동부 국경의 러시아 쪽 검문소 8개소 중 현재 유일하게 운영되는 1곳도 마저 문을 닫을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와 1천340㎞ 길이의 국경을 맞댄 핀란드는 유럽연합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최근 러시아에서 입국하는 망명 신청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핀란드는 러시아 정부가 이라크와 예멘, 소말리아, 시리아 등지에서 온 난민을 의도적으로 밀어낸다며 반발했습니다.
녹취> 페테리 오르포 / 핀란드 총리
"핀란드에 제한적인 조치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북서부에 있는 이민자들이 여전히 도착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이러한 상황이 아마 훨씬 더 심화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오늘 정부는 동쪽 국경의 모든 국경을 폐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동쪽 국경의 단기적인 완전 폐쇄는 이러한 현상을 멈추기 위해 필요한 조치입니다."
이번 국경 폐쇄 조치는 30일 자정을 기해 발효되며, 내달 13일까지 계속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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