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 맞은 하노이, 대기질 악화 심각…"세계서 4번째로 나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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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대기질이 건기를 맞아 급격히 악화했다.
29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께 롱비엔의 응우옌 반 꾸 거리 환경부 설치 관측소의 공기 질 지수(AQI)는 225까지 올라가 '매우 해로움' 수준을 기록했다.
환경부 산하 대기오염국은 건기를 맞아 미세먼지가 확산하는 가운데 길가에서 시민들이 쓰레기나 남은 곡물을 마구 태우는 사례가 빈발해 공기 질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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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대기질이 건기를 맞아 급격히 악화했다.
29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께 롱비엔의 응우옌 반 꾸 거리 환경부 설치 관측소의 공기 질 지수(AQI)는 225까지 올라가 '매우 해로움' 수준을 기록했다.
하노이 환경국이 설치한 관측소 16개 중 7곳은 '해로움'(151∼200), 다른 7개 구역은 '민감한 사람에게 해로움'(101∼150) 수준을 보였다.
전통적인 부촌인 떠이호(West Lake)에 있는 유엔국제학교(UNIS)에 마련된 관측소는 AQI가 한때 270까지 치솟았다.
베트남의 AQI는 '좋음'(0∼50), '보통'(51∼100), '민감한 사람에게 해로움'(101∼150), '해로움'(151∼200), '매우 해로움'(201∼300), '위험'(301∼500) 등 6단계로 나뉜다.
이런 가운데 스위스의 대기오염 분석기관인 '아이큐에어 에어비주얼'(IQAir AirVisual)은 전날 하노이를 인도의 델리, 파키스탄 카라치와 라호르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대기질이 나쁜 곳으로 지정했다.
환경부 산하 대기오염국은 건기를 맞아 미세먼지가 확산하는 가운데 길가에서 시민들이 쓰레기나 남은 곡물을 마구 태우는 사례가 빈발해 공기 질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파악한다.
대기오염국의 호앙 반 툭 국장은 "공기 질이 나빠지는 추세여서 시민들의 보건 및 사회경제 활동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아침 일찍이나 오후에 야외 활동을 할 경우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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