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우크라 지원 외에 대안 없어”…협상론 일축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2년 가까이 진행된 전쟁에 서방 일각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협상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리고 있는데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는 지금 상황으로선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는 것 말곤 다른 대안이 없다며 협상론을 일축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28일 벨기에에서 열린 나토 외무장관회의에서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최근 러시아와 협상 테이블을 차려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안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러시아의 침략 전쟁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지지를 강력히 재확인합니다."]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을 선언한 지도 5개월이 지났지만 전선은 크게 변한 게 없는 상황.
22개월째 접어든 전쟁에 서방에서는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공화당이 장악한 미국 하원은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승인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천문학적인 자금을 지원했지만 그 이상의 자금이 더 투입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을 내주는 식으로 평화협상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나토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나토 사무총장 : "우리에게는 대안이 없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승리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인에게 비극입니다. 그건 우리에게도 위험합니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승리한다면 서방이 장기적으로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미국 민주당과 백악관은 지원 예산이 조속히 집행되지 못한다면 우크라이나가 내년 2월까지 버티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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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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