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는 전화번호도 02"…오세훈, 신계용 과천시장 면담

CBS노컷뉴스 장규석 기자 2023. 11. 29. 12: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편입 논의와 관련해 29일 오전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신계용 과천시장을 만나 면담했다.

이날 면담에서 과천시는 서울편입 논의와 관련해 다른 시보다는 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자치시의 지위를 유지한 상태를 전제로 서울편입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으로, 신 시장은 "과천시의 미래 발전과 과천시민의 권리, 혜택을 유지하는 방안으로 하도록 말씀을 나눴다"고 면담 분위기를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과천시는 다소 신중한 입장, "자치시 지위 유지한 상태여야"
대시민 여론조사도 찬성 48%, 반대 50%…찬반여론 팽팽
손잡은 서울시장과 과천시장.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편입 논의와 관련해 29일 오전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신계용 과천시장을 만나 면담했다. 김포, 구리, 고양시장에 이어 네 번째 '메가시티' 면담이다.

인구 규모가 작은 과천시는 서울편입 논의와 관련해 타 자치시보다는 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면서, 편입이 진행된다면 자치시의 지위를 유지한 상태로 편입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면담에서 "과천시는 서초구, 관악구와 맞닿아 있는데다 전체 출퇴근 인구 중 약 40%가 서울로 출퇴근할 정도로 서울 접근성이 좋은 도시"라며 "과천시 면적의 4분의 1 정도가 서울시 소유로 서울대공원과 보건환경연구원 등이 위치하고 있다"고 서울과의 밀접한 관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시연담화가 진행되면서 수도권 시민생활권은 계속 확장돼 왔지만 행정구역은 과거에 머물러 있어서 생활권과 행정구역 간 불일치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며 "메가시티 논의를 해묵은 행정구역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시민불편을 해소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 시장은 "과천시는 02 전화번호를 사용하고 있고 시민들의 찬반논의도 있어서 메가시티 구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과천시민이 갖고 있는 권리나 혜택은 계속 유지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면담 취지를 설명했다.

또 "당장은 아니더라도 행정구역 개편이 진행된다면 과천시가 종속변수가 아닌 독립변수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때 서울시로 편입이라는 의사표현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서 과천시는 서울편입 논의와 관련해 다른 시보다는 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무엇보다 과천시의 규모가 크지 않아 서울에 흡수 통합되는 형태가 되는 것을 경계했다.

신 시장은 이날 면담 직후 기자들을 만나 "과천시의 인구가 8만명 뿐이라 어떻게 보면 1개 구의 동에 불과한 작은 도시"라며 "과천시민들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면 중 하나가 혹시라도 동으로 편입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인데 그런데는 누구도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치시의 지위를 유지한 상태를 전제로 서울편입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으로, 신 시장은 "과천시의 미래 발전과 과천시민의 권리, 혜택을 유지하는 방안으로 하도록 말씀을 나눴다"고 면담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과천시가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서울편입에 대한 대시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도 찬성 의견은 48%, 반대 의견은 50%로 나타나, 경계감 또한 작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서울시와 과천시는 편입의사를 타진한 타 자치시와 마찬가지로 공동연구반을 구성해 메가시티와 관련한 검토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장규석 기자 2580@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