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태평양함대에 신형 디젤 전기추진식 잠수함 1척 추가 배치

스텔스 기능에 칼리브르 미사일 탑재…적 잠수함 공격·정찰 임무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러시아 태평양함대에 적 잠수함 탐지·공격 및 정찰 임무를 수행할 신형 디젤 전기추진식 잠수함이 추가로 배치됐다고 28일(현지시간) 타스·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서부 상트페테르부르크 아드미랄티 조선소에서 신형 디젤 전기추진식 잠수함 '모자이스크'에 러시아 해군 깃발을 게양하는 행사가 열렸다.

니콜라이 예브메노프 러시아 해군 총사령관은 "오늘 또 다른 전투단위가 태평양함대 잠수함 부대에 합류했다"며 "잠수함에는 흑해에서 벌인 시리아 테러리스트 및 신나치주의자와의 전투에서 신뢰성을 확인한 장거리 정밀 무기가 장착돼 있다"고 밝혔다.

모자이스크 잠수함은 태평양함대를 위해 2016년 9월 체결된 신형 디젤 전기추진식 잠수함 건조 사업에 따라 생산된 다섯번째 잠수함이다.

현재 태평양함대에는 '우파',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볼호프', '마가단' 등 동일 계열 잠수함 4척이 배치돼있다.

또 아드미랄티 조선소에서는 같은 성능을 갖춘 잠수함 '야쿠츠크'가 건조 중이다.

3세대 디젤 전기추진식 잠수함인 모자이스크 등은 적 잠수함 및 군함 공격, 해군기지와 해안·해상통신 방어, 순찰·정찰 임무 수행 등을 위해 개발됐다.

러시아 태평양함대는 오호츠크해에서 자국군 핵전력 잠수함의 전투 임무 영역 보호 등을 위해 디젤 전기추진식 잠수함을 운용한다.

모자이스크 잠수함 전체 길이는 74ｍ, 배수량은 3천900t이다.

수심 300ｍ까지 잠수할 수 있으며, 수중에서 시속 약 37㎞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

승선 인원은 52명으로 최대 45일 동안 바다에서 작전을 지속할 수 있다.

잠수함에는 해상 및 지상 목표물 타격을 위한 어뢰와 칼리브르 미사일 등이 탑재됐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은밀하게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까닭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모자이스크 등 러시아 3세대 디젤 전기추진식 잠수함을 '블랙홀'이라고 부른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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