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탄탄한 ‘뮤’ IP 성과 앞세워 사업 확장 ‘잰걸음’
웹젠의 신작 모바일 MMORPG ‘뮤 모나크’는 29일 현재 국내 구글 플레이 게임매출 4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10월 19일 출시 이후 6일 만에 매출 톱10에 진입한 ‘뮤 모나크’는 10월 말부터는 꾸준히 5위 전후의 순위를 유지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분기 웹젠 매출의 66%를 차지했던 ‘뮤’ IP 매출 비중이 4분기에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점쳐지는 부분이다.
‘뮤’는 웹젠의 탄생과 재도약을 이끈 대표 지식재산권이다. 지난 2001년 ‘뮤 온라인’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국내 시장에서 서비스 ‘뮤’ IP 게임은 총 8종에 달한다.
‘뮤’ IP의 시작을 알린 ‘뮤 온라인’의 경우 2001년 11월 출시해 당시 첫 3D MMORPG 타이틀을 내걸고 흥행에 성공, 2003년 웹젠의 코스닥 시장 상장을 이끌었다. 2001년 23억9726만원이었던 웹젠의 매출은 이듬해인 2002년에는 287억8657만원으로 성장했다.
이후 지난 2015년 4월 국내 출시된 ‘뮤’ IP 기반 모바일게임 ‘뮤 오리진’은 웹젠의 제2의 전성기를 이끌었다고 평가받는다. 중국 천마시공이 개발한 ‘전민기적’의 한국어 버전인 ‘뮤 오리진’은 출시 초반부터 큰 인기를 끌었고 원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웹젠은 그해 2분기에만 매출 713억원을 기록하며 2014년 연간매출 734억원에 근접하는 성과를 냈다. 2015년 연간 매출은 242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30% 성장하기도 했다.
웹젠은 이후에도 ‘뮤’ IP 기반 모바일게임을 출시하며 브랜드파워를 과시했다. 출시한 대부분의 ‘뮤’ IP 기반 모바일게임이 구글 플레이 게임매출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적이 없을 정도였다. 2018년 ‘뮤 오리진2’, 2020년 ‘뮤 아크엔젤’, 2021년 ‘뮤 아크엔젤2’, 2022년 ‘뮤 오리진3’ 등 대다수 게임이 높은 초반 흥행 성과를 기록하며 웹젠의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2020년에는 또 다른 자체 IP ‘R2’를 활용한 신작 ‘R2M’의 성공으로 창사 이래 최대 연간 실적인 매출 2941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웹젠은 ‘뮤’ IP 기반 사업의 탄탄한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고객층 확보에도 나섰다. 올해 ‘라그나돌’과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등을 국내 시장에 서비스하며 도전 중인 서브컬처 장르가 대표적이다. 서브컬처 장르는 최근 몇 년간 ‘서브컬처’라는 명칭이 무색할 정도로 게임시장의 주류 장르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풍 비주얼과 이용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캐릭터성을 앞세워 본류인 일본은 물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과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에서도 흥행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웹젠은 일본 개발사 등 외부 파트너사와의 협력에 그치지 않고 자회사를 통한 자체 개발에도 착수해 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지스타2023’에 참가해 자회사 웹젠노바가 제작 중인 신작 서브컬처 게임 ‘테르비스’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당시 현장에 참석한 웹젠노바의 천삼 대표는 서브컬처 장르 도전에 대해 “우리 이용자분들에게 기존 것을 잘 서비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계가 있었다. 새로운 재미와 새로운 게임을 선보이지 않으면 10년뒤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 생각했다”라고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웹젠은 기존 ‘뮤’ IP 중심의 사업과 함께 다양성 확보를 위한 신규 투자를 병행하며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유수의 파트너사들과 협업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퍼블리싱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브컬처 장르 외에도 올해 ‘스팀’과 ‘에픽게임즈스토어’를 통해 인디게임 ‘르모어: 인페스티드 킹덤’을 얼리액세스로 선보이기도 했다. 기존 주력 분야인 MMORPG 장르도 자회사 웹젠레드코어를 통해 언리얼엔진5 기반의 신작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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