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에 매료돼 60년 함께”… 워런 버핏 ‘단짝’ 찰리 멍거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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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수식어를 가진 투자회사 버크셔 헤서웨이의 부회장 찰리 멍거가 향년 99세 나이로 28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버크셔는 이날 성명을 내고 "멍거 부회장의 가족으로부터 그가 오늘 아침 캘리포니아의 병원에서 평화롭게 영면했다는 소식을 받았다"고 전했다.
'찰리'로 불리는 그의 이름은 찰스 토마스 멍거로 1924년 버핏과 같은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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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부회장으로 합류…버핏의 조언자
책, 연설 등 통해 투자·인생 명언 다수 남겨
- 찰리 멍거, 2007년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 로스쿨 졸업 연설 중
수많은 수식어를 가진 투자회사 버크셔 헤서웨이의 부회장 찰리 멍거가 향년 99세 나이로 28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버크셔는 이날 성명을 내고 “멍거 부회장의 가족으로부터 그가 오늘 아침 캘리포니아의 병원에서 평화롭게 영면했다는 소식을 받았다”고 전했다.
회장 워런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는 찰리의 영감, 지혜, 참여가 없었다면 지금의 모습일 수 없었을 것”이라며 그를 애도했다.
멍거는 버핏의 유명세에 가려지긴 했으나 본인의 확고한 가치투자 철학으로 투자자들의 존경을 받아온 인물이다.
‘찰리’로 불리는 그의 이름은 찰스 토마스 멍거로 1924년 버핏과 같은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태어났다.
버핏은 2021년 CNBC와 인터뷰에서 멍거와 첫 만남에 대해 “이런 사람을 다시 찾지 못할 것이란 걸 알았다. 우린 그냥 매료됐다”고 회상했다.
멍거는 1978년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으로 공식 합류했고, 이후 주식 시장과 경제에 대한 직설적인 조언으로 버핏의 현명한 보좌관 역할을 해왔다.
멍거는 버크셔 합류 전부터 성공적인 투자자로서 이름을 알렸다. 그는 1962년 자체 투자 파트너십을 설립했고, 1975년까지 연평균 수익률 19.8%를 올리는 눈부신 성과를 올렸다.
CNBC 방송은 올해 초 기준 멍거 부회장의 재산이 23억 달러(약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매년 열리는 버크셔의 연례 주주총회에 버핏 회장과 나란히 연단에 앉아 투자자들에게 버크셔의 투자 방식과 자신의 투자 철학을 알렸다.
멍거는 자신의 저서와 인터뷰, 대학 졸업 연설 등을 통해 투자뿐 아니라 인생과 학습에 관한 다양한 ‘명언’을 남겨왔다.
그는 2019년 CNBC 인터뷰에서 “당신은 남을 많이 부러워하지 않고, 많이 원망하지 않으며, 수입을 과도하게 지출하지 않으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쾌활함을 유지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을 대하고, 해야 할 일을 합니다. 이 모든 간단한 규칙들이 당신의 삶을 더 낫게 만든다”고 조언했다.
또 자신의 저서 ‘가난한 찰리의 연감’에서는 “내 전 생애를 통틀어 나는 (광범위한 주제 영역에 대해) 항상 책을 읽지 않는 현명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당신은 워런이 얼마나 많이 읽는지, 그리고 내가 얼마나 많이 읽는지에 놀랄 것이다. 아이들은 나를 비웃는다. 그들은 내가 다리 두 개가 튀어나온 책이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하기도 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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