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내각’ 법무 이노공·고용 이성희 등 거론… 박진 외교는 유임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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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달 단행하는 중·대폭 개각의 키워드는 '젊은 내각' '일하는 내각' '전문성 있는 내각'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29일 "젊은 내각, 여성이 다수 포진된 내각에 대한 윤 대통령의 의지가 강하다"라며 "50대 장관이 다수 발탁되는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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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50대·女 확대 의지 강해”
내년 총선 대비해 국정 쇄신
출신 배경 다양한 인사 포진
사회약자 챙기는 내각 목표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달 단행하는 중·대폭 개각의 키워드는 ‘젊은 내각’ ‘일하는 내각’ ‘전문성 있는 내각’이다. 내년 4월 총선에 대비해 젊은 감각으로 민생 현장을 챙기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경기침체에 면밀히 대응하며, 출신·배경이 다양한 인사들이 사회적 약자를 폭넓게 챙기는 집권 2기 비전을 펼쳐나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29일 “젊은 내각, 여성이 다수 포진된 내각에 대한 윤 대통령의 의지가 강하다”라며 “50대 장관이 다수 발탁되는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내각의 경우 당초 중앙부처 19개 장관 중 6∼7명 정도의 교체가 예정됐지만, 최근 들어 10명 안팎으로 교체 폭이 커지는 분위기다. 부처 현안 등이 있어 2차례로 나눠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
윤 대통령은 최근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전문성이 있는 50대 초반 장관을 발탁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인 51세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인 52세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이 당부의 결과물이다. 김 교수는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청년젠더공감특위 위원장을, 유 교수는 국민통합위 경제·계층 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자신의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인정받은 실력파”라며 “젊고 전문성 있는 발탁 인사의 대표 케이스격”이라고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후임에는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내정됐다. 윤 정부의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가 높은 것은 물론, 고금리·고물가 상황의 경기침체에 대비할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예산국회 국면이어서 다른 장관의 내각 단행 시점이 아닌, 12월 중·하순 이후 별도 시점을 정해 핀포인트 인사가 날 가능성이 크다. 또 고용 현안에 연속성 있는 대응을 위해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을 승진 기용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유임되는 게 확정적이다. 변수가 많은 한·중 관계, 한·미·일 3각 협력 고도화 등 외교 현안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 분야 이해도가 높은 인사를 연속성 있게 맡길 필요성을 감안한 인사라는 설명이다. 총선 역할론이 나오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아직 윤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에 출마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대통령실은 한 장관의 의사와 상관없이 출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후임 장관에 이노공 법무부 차관,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 길태기 전 서울고검장을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노정연 대구고검장도 이름이 거론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장관 중 절반은 개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선도 고심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김규현 전 국정원장 후임을 늦어도 연내 지명하겠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내부 출신으로는 대북공작국장, 원세훈 전 국정원장 비서실장 등을 맡았던 김승연 국정원장 특보와 주미대사관 근무 경험이 있는 변영태 전 해외공작국장, 해외공작 분야에서 일본통인 김옥채 일본 요코하마(橫濱) 총영사 등이 거론된다.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 등도 물망에 오른다.
손기은·서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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