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불도장· 노무현 삼계탕·문재인 메밀국수… 박근혜는 인간저울, 늘 나물반찬 20g만 드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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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는 다섯 분의 대통령이 한 분과도 같았습니다." 1998년부터 2018년까지 약 20년간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다섯 대통령의 삼시 세끼를 책임졌던 천상현 전 청와대 총괄조리팀장은 최근 출간한 '대통령의 요리사'(쌤앤파커스·사진)에서 이렇게 밝혔다.
최연소·최장수 청와대 요리사인 천 전 팀장은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며 사계절 메뉴를 고민하는 등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던 지난 20년을 "참으로 행복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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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현 前청와대 총괄조리팀장
“내가 모신 다섯분, 한분과 같아”
“제게는 다섯 분의 대통령이 한 분과도 같았습니다.” 1998년부터 2018년까지 약 20년간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다섯 대통령의 삼시 세끼를 책임졌던 천상현 전 청와대 총괄조리팀장은 최근 출간한 ‘대통령의 요리사’(쌤앤파커스·사진)에서 이렇게 밝혔다. 책은 대통령 한 명의 임기 동안 대략 5000끼를 차리는 청와대 요리사의 삶을 오롯이 담았다. 최연소·최장수 청와대 요리사인 천 전 팀장은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며 사계절 메뉴를 고민하는 등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던 지난 20년을 “참으로 행복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모두 국민이 뽑아준 소중한 대통령”이었기에 “정치적 공과를 떠나 성심을 다해 모셔야 할 의무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책은 대통령들이 좋아했던 음식을 비롯해 특별한 식습관, 그리고 인간적이고 일상적인 면면까지 보여준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대식가에 중식을 즐겼다. 천 전 팀장은 호텔 중식당에서 일하던 자신이 청와대에 입성하게 된 것도 김 전 대통령의 남다른 ‘중식 사랑’ 때문이었다며 당시를 떠올린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은 보양식으로 유명한 ‘불도장’을 좋아했다. 퇴임 후 병환으로 입원했을 때에도 천 전 팀장의 불도장을 먹고 기력을 회복했다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토속촌 삼계탕’의 단골로 유명했다. 천 전 팀장은 매번 삼계탕을 포장해 오다가, 직접 만들기를 시도한다. 시행착오 끝 견과류와 곡물이 들어간 걸쭉한 스타일의 삼계탕을 개발했고, 이를 맛본 노 전 대통령이 “사왔냐”며 말끔히 그릇을 비웠다고 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랑했던 음식은 돌솥간장비빔밥이다. 갓 지은 쌀밥에 날계란을 넣고 마가린과 간장을 비벼 먹는 것이 유년기 큰 호사로 기억에 남아있어서다. 입맛이 없을 때마다 이 전 대통령은 돌솥간장비빔밥을 찾았다고 한다. 책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인간 저울’로 묘사한다. 나물 반찬을 늘 20g 정량만 먹었기 때문이다. 또, 문재인 전 대통령은 한 그릇 요리를 선호했는데, 특히, 사골우거지국밥과 메밀국수를 자주 먹었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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