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멀어지는 미국-중국…학술교류마저 단절되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재 중국에서 유학 중인 미국인의 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5% 수준도 안 될 정도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샌프란시스코 방문 기간 "5년 내 미국인 유학생 5만 명을 유치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같은 공약이 실현 가능할 수 있을지 의심될 정도의 수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권위주의 통치 영향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현재 중국에서 유학 중인 미국인의 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5% 수준도 안 될 정도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양국 간 학술적 교류마저 단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 주중 미국대사관을 인용, 현재 중국 내 미국인 유학생 수가 350명에 불과해 팬데믹 이전의 1만1000명에 비해 97%나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한때 비서방 국가 중 유학지로 가장 각광을 받았던 중국이지만 그 수가 급감한 것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샌프란시스코 방문 기간 “5년 내 미국인 유학생 5만 명을 유치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같은 공약이 실현 가능할 수 있을지 의심될 정도의 수치다.
NYT는 시 주석의 권위주의적 통치와 함께 중국 내 반(反)외국인 정서로 선호도가 줄어든 데다 미국 정부의 정책적인 판단 등으로 유학 기회가 준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노스캐롤라이나대의 경우 중국 여행을 재고하라는 국무부의 권고를 이유로 재학생을 상대로 운영하던 중국 연수프로그램을 중단했다. 칭화(淸華)대 박사과정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한 장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던 미국 슈워츠먼 재단은 지난 2019년 미 육군과 해군, 공군으로부터 ‘더 이상 생도를 중국에 보내지 않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공부하는 중국 유학생의 수는 2022~2023학년도 기준 29만 명이고, 올해도 지난해보다 2만8000명이 증가한 9만4000명의 중국인이 미국 유학비자를 받았다. 그러나 미국 정계 등을 중심으로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로 중국 유학생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데니스 사이먼 전 듀크쿤산대 교수는 “학생 교류의 감소는 양국 간 미래 이해에 해로울 수 있다”며 “미국인들은 미래의 중국을 살펴볼 젊은 세대를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인 유학생 증가가 주춤한 가운데 같은 기간 인도 유학생 수는 사상 최고치인 26만8923명을 기록해 전년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30 엑스포 개최지 사우디 리야드…119표 얻어, 부산은 29표
- 김소현·손준호, 100억대집 공개 “부모 돈 안 받고 한남동 아파트 샀다”
- 손예진 “아들, 나보다 이억만배 귀여워”…어린시절 사진 공개
- 한동훈·이정재 식사 사진에 이정재 연인 임세령 이틀 만에 ‘320억’ 벌었다
-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 있나” 이재명…병립형 회귀·위성정당으로 기운듯
- 최재형 “종로 지킬 것…주민들, 하태경 출마선언에 많이 화나 있어”
- 50대·여성포함 ‘젊은 장관’… 내주 10명 안팎 순차 개각
- “남편, 성병 옮겨 놓고… 살충제 주며 뿌리면 된다더라”
- “DJ 불도장· 노무현 삼계탕·문재인 메밀국수… 박근혜는 인간저울, 늘 나물반찬 20g만 드셔”
- 납치 오해 택시서 뛰어내려 사망한 여대생…운전자들 ‘무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