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아내가 김밥 먹고 탈 나"…약값 요구하는 남편, 상습범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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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아내가 음식을 먹고 탈이 났다며 영양값을 요구한 손님이 상습범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A씨가 첨부한 메시지에 따르면 손님 B씨는 "저희 아내가 사장님 가게에서 김밥 포장을 했다. 사장님 음식에 의심을 갖는 건 아닌데 아내가 임신 상태인데 (김밥을) 먹고 나서 탈이 나서 약 사다 먹고 힘 뺐다. 계속 토하고 설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진료비나 약값도 아닌 영양제값을 요구한 점, 장문의 카톡을 단시간에 보낸 것 등에 대한 이상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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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임신부 아내가 음식을 먹고 탈이 났다며 영양값을 요구한 손님이 상습범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7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경북 포항시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지난 목요일 딸이 독감에 걸린 줄 모르고 응급실에 가야하나 하고 있을 때 메시지가 하나 왔다"며 해당 손님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A씨가 첨부한 메시지에 따르면 손님 B씨는 "저희 아내가 사장님 가게에서 김밥 포장을 했다. 사장님 음식에 의심을 갖는 건 아닌데 아내가 임신 상태인데 (김밥을) 먹고 나서 탈이 나서 약 사다 먹고 힘 뺐다. 계속 토하고 설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첫 시험관 아기다. 차라리 몸이 찢어지고 아픈게 낫지 무슨일이 있을까 걱정했다. 괜찮냐는 말씀 한마디가 없으시냐"고 덧붙였다.
이에 A씨는 "제가 지금 경황이 없다. 죄송하다. 저희 음식 드시고 그러셨다니 너무 당황스럽고 무슨 말을 먼저 드려야 될지. 아이가 고열로 지금 응급실 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B씨는 "지금 이런 상황에 죄송하다. 저희도 마음이 편해서 이런 연락을 드리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아내가 다니는 산부인과 가서 초음파 검사했다. 다행히 태아 상태나 양수량이나 다 괜찮다. 와이프도 약 복용하고 회복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내 성격상 이런 일로 통화하는 것도 불편하고 솔직히 통화하고 싶지 않다고 끙끙대길래 제가 메시지 드린 거다. 사장님한테는 이게 그냥 아무것도 아니고 적은 돈일 수 있으나 저희는 아니다. 음식값까지 바라지도 않는다. 음식값은 당연히 지불하는 게 맞다. 아내가 약국에서 영양제값 들어간 게 있는데 3만7500원은 부담해 주셨으면 해서 연락드렸다"고 말했다.
A씨가 "저희가 이런 경우에는 보통 보험처리를 하고 있다. 죄송하다. 내일 통화 가능하냐. 저도 진짜 지금 상황이 급하다. 어떻게든 해결해 드리겠다"고 답하자, B씨는 "먼저 아이부터 살펴라. 신경 쓰지 말아라. 아이의 빠른 회복을 위해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다음날 A씨가 "보험 처리 접수를 하려고 하니 (영양제) 구매 일자와 진료 기관, 진료 일자 등을 알려달라고 한다"며 "진료확인증과 진료비, 약제비 영수증만 준비해 주면 바로 청구가 가능할 것 같다"는 내용의 카톡을 보냈지만 B씨는 답을 하지 않았다.
이에 A씨는 진료비나 약값도 아닌 영양제값을 요구한 점, 장문의 카톡을 단시간에 보낸 것 등에 대한 이상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A씨가 겪은 것과 비슷한 사례가 이전에도 있었다며, 사기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지난 13일에도 김밥집을 운영하는 다른 카페 회원 C씨는 "김밥 먹고 탈났다고 메시지가 왔다. 번호도 알려주지 않고 김밥 사간 증거도 없다"라며 대화 캡처를 공개했다.
C씨가 첨부한 메시지는 A씨에게 보낸 것과 같은 내용이었다. 내용은 물론이고, 맞춤법을 똑같이 틀렸으며 띄어쓰기 부분도 똑같다. 이외에 지난달 26일 또 다른 회원도 비슷한 사연을 올린 바 있다.
이러한 의혹이 제기되자 누리꾼들은 "상습범 같다" "소액을 요구하면 빨리 돈을 주고 해결하려고 했는데, 이거 안 봤으면 나도 당했을 것"이라며 분노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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