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이 1년 같았다" 기적처럼 찾아온 89일 간의 특별한 여정, '포스트 양의지' 고민이 해결됐다[무로이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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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일.
3개월에도 못 미친 짧은 기간에 믿기 힘들 정도로 수많은 귀중한 경험을 한 선수가 있다.
"아시안게임, 포스트시즌, APBC까지 이렇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게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짧지만 굵게 야구를 했고, 그 동안 정말 힘들었지만 재미있었습니다. 재활하고 왔는데 이런 일이 일어날지 생각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8월23일 이후 89일 간 잃어버린 시간들을 되찾기에 충분히 농밀한 경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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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일. 3개월에도 못 미친 짧은 기간에 믿기 힘들 정도로 수많은 귀중한 경험을 한 선수가 있다. NC 다이노스의 청년 포수 김형준(24)이다.
김형준은 지난 8월23일 약 3년 만에 1군 엔트리에 등록, 팀의 주전포수로서 출전하기 시작했다. 10월1일부터는 국가대표선수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 투수진을 잘 이끌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항저우에서 귀국하자 정규시즌 6경기에 출전, 팀을 정규 시즌 4위로 이끌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김형준 개인 통산 첫 포스트시즌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까지 주전포수로 안방을 지켰다. 플레이오프 종료부터 9일 후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개최지인 일본 도쿄에 입성, 11월19일 일본과의 결승전까지 대표팀의 포수로서 역할을 충실하게 해냈다.
김형준은 APBC 결승전 종료 직후 이렇게 말했다.
"아시안게임, 포스트시즌, APBC까지 이렇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게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짧지만 굵게 야구를 했고, 그 동안 정말 힘들었지만 재미있었습니다. 재활하고 왔는데 이런 일이 일어날지 생각도 못했습니다."
김형준은 작년 8월, 제대 직전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다. 올해 5월에도 오른쪽 발목 인대 손상으로 다시 재활을 하며 잃어버린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8월23일 이후 89일 간 잃어버린 시간들을 되찾기에 충분히 농밀한 경험을 했다.
일본과의 APBC 결정전은 연장전으로 들어가는 접전이었다. 승부치기로 진행된 연장전에서 한국은 10회초 1점을 내 리드 했지만, 10회말 일본은 2득점 하는 끝내기승리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와 시상식 종료 후 도쿄돔 내에 퀸의 노래 '위아더 챔피언' 이 흐르는 가운데 김형준은 "아, 정말 아쉽지요"라며 경기를 되돌아봤다.
"정말 이겨보려고 누구 하나 빠짐 없이 모두 다 최선을 다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저희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에 다시 이런 시합이 있으면 오늘 경기를 잊지 않고 이기고 싶습니다."
또 김형준은 예선 일본전에서 두차례 도루저지를 했다.
일본의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은 "미리 준비를 해서 도루 사인을 냈는데 포수의 핸들링과 스로잉이 훌륭했다. 그것까지 대비를 못 했고, 투수(이의리)도 퀵모션이 영상보다 좋았다"고 평가했다.
김형준이 보낸 89일은 원래 일어날 수 없었던 일이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당초 2022년 개최 예정이었고, APBC는 2021년에 열릴 예정이었다. 두 대회 모두 다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올해 개최가 됐고, 김형준의 야구 인생을 바꿨다.
김형준은 올해 8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진 소중한 시간을 이렇게 표현했다 .
"1년 처럼 느껴졌던 지난 3개월이었습니다."
<무로이 마사야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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