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잃은 버크셔, 93세 버핏마저 세상 떠나면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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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이자 워런 버핏의 평생 조언자인 찰리 멍거가 9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버핏 사후 버크셔 지분은 신탁으로 10년 간 회사 못 흔들어━28일(현지시간) 오후 멍거가 100세 생일(1월 1일)을 불과 한 달 정도 앞두고 별세했다는 소식은 증시 마감 직전에 나왔으나 시장의 반응은 침착했다.
멍거는 버크셔의 부회장이지만 회사의 일상 업무에 관여하기보다는 버핏의 조언자이자 '공론화 위원'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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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거는 실무자 아닌 조언자 역할 맡아와,
버핏 "버크셔 장점, 오래 지속되게 만들어져"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이자 워런 버핏의 평생 조언자인 찰리 멍거가 9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반쪽을 잃은 버크셔와 버핏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버크셔 해서웨이는 수십년간 사실상 '버핏의 쇼(show)'였기에 당장 회사에 큰 영향은 없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하지만 멍거 못지않게 버핏(93세)도 고령이라 영혼의 동반자를 잃은 버핏과 회사의 미래가 주목된다.
버크셔의 경영은 1965년 이후 지금까지 버핏이 실제 이끌고 있다. 지난해 언론 인터뷰에서 버핏은 자신이 버크셔를 위해 "항상 대기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버크셔 경영진에는 버핏 외에 방대한 비보험 사업을 이끄는 그렉 아벨과 보험 사업을 이끄는 아짓 자인이 있다. 아벨과 자인은 2018년부터 역할을 맡아왔고, 특히 아벨은 최근 몇 년 사이 책임이 커졌다.
러닝메이트를 잃은 버핏이 CEO에서 물러나거나 세상을 떠난다면 버크셔에도 큰 변화가 올 수 있다. 투자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아벨이 CEO를 맡고 자인이 보험 사업을 총괄하는 한편 버핏의 장남인 하워드가 회장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버크셔의 3500억 달러 규모의 주식 포트폴리오 중 10%를 운용하는 테드 웨슬러와 토드 콤스가 버핏 사후에는 전체 투자 운영을 감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버핏은 지분 15%로 버크셔를 지배하고 있는데, 거의 대부분 슈퍼보팅(경영권 보호를 목적으로 큰 의결권을 제공하는 주식) 클래스 A주식으로 구성돼있어서 약 30%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1180억달러(152조원)에 달하는 버핏의 지분은 거의 대부분 그가 사망한 후 세 자녀가 관리하게 될 신탁에 편입된다.
버크셔의 이사회 멤버이자 투자 회사 데이비스 어드바이저스의 대표인 크리스 데이비스는 올해 초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버핏 사후 이사회의 역할은 "(MA&) 활동가나 제3의 세력으로부터 회사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그는 "모든 행동주의자 혹은 IB 은행가들은 버핏과 멍거가 없는 세상에서 버크셔의 비정상적 구조가 지속돼선 안 된다고 주장할 것"이라며 "하지만 저는 버크셔를 방어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버핏은 앞으로 수십 년간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장수 자산을 모았다"고 말했다.
버핏은 최근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자신의 사후 버크셔 주식처분 계획을 설명하며 버크셔는 "내 뒤를 이을 올바른 CEO와 올바른 이사회를 보유하고 있고, 둘 다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부패는 모든 대형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게 필연적인 건 아니"라면서 "버크셔의 장점은 오래도록 지속되게 만들어졌다는 것"이라고 썼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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