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화물선에 사람이 없다?…해경, “중국 항구에서 표류”

강현석 기자 2023. 11. 29. 10: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안 가거도서 침몰, 내부 수색 승선원 없어
한때 밀입국 의심, 지난 17일 산둥성서 표류
29일 전남 신안군 가거도 해상에서 중국 화물선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침몰했다. 목포해경 제공.

중국 화물선이 전남 신안군 가거도 해상에서 침몰했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밀입국을 의심하고 경계를 강화했지만 중국 항구에서 사람이 타지 않은 채 떠내려온 선박으로 확인됐다.

29일 목포해양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8분쯤 신안군 가거도 서쪽 10m 해상에서 중국 화물선으로 추정되는 선박 1척이 침몰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경비함정과 연안구조정 등을 현장에 급파했다. 또 사고지점 인근 선박을 대상으로 구조요청을 했다.

오전 8시9분쯤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45도 정도 기울어진 상태로 침수 중인 200t급 화물선을 발견했다. 하지만 해당 선박에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해경이 침몰 중인 화물선에 직접 올라 기관실과 선실 등을 수색했지만 승선원을 발견하지 못했다. 화물선이지만 특별한 물품이 실려 있지도 않았다고 한다.

해경은 중국 국적으로 보이는 이 화물선이 가거도 인근 해상에서 빈 배로 떠다니다 암초 등에 좌초돼 침몰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이 선박이 밀입국에 이용됐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경계를 강화했다.

해경의 확인결과 해당 화물선은 중국 산둥항에서 사람이 타지 않은 채 떠내려온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은 선박에서 확보한 서류 등을 통해 중국 해경과 선주 측에 연락을 시도했다.

이날 오후 2시쯤 중국 측 선주는 “산둥성 위해시의 항구에 정박해둔 배가 지난 17일부터 보이지 않아 지난 18일 중국해경에 신고했다”고 해경에 전달했다.

선주는 사고 선박 사진을 보고 중국에서 잃어버린 자신의 선박이 맞는다고 밝혔다고 한다. 선박에는 승선원이나 화물, 유류 등이 적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