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화물선에 사람이 없다?…해경, “중국 항구에서 표류”
신안 가거도서 침몰, 내부 수색 승선원 없어
한때 밀입국 의심, 지난 17일 산둥성서 표류
중국 화물선이 전남 신안군 가거도 해상에서 침몰했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밀입국을 의심하고 경계를 강화했지만 중국 항구에서 사람이 타지 않은 채 떠내려온 선박으로 확인됐다.
29일 목포해양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8분쯤 신안군 가거도 서쪽 10m 해상에서 중국 화물선으로 추정되는 선박 1척이 침몰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경비함정과 연안구조정 등을 현장에 급파했다. 또 사고지점 인근 선박을 대상으로 구조요청을 했다.
오전 8시9분쯤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45도 정도 기울어진 상태로 침수 중인 200t급 화물선을 발견했다. 하지만 해당 선박에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해경이 침몰 중인 화물선에 직접 올라 기관실과 선실 등을 수색했지만 승선원을 발견하지 못했다. 화물선이지만 특별한 물품이 실려 있지도 않았다고 한다.
해경은 중국 국적으로 보이는 이 화물선이 가거도 인근 해상에서 빈 배로 떠다니다 암초 등에 좌초돼 침몰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이 선박이 밀입국에 이용됐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경계를 강화했다.
해경의 확인결과 해당 화물선은 중국 산둥항에서 사람이 타지 않은 채 떠내려온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은 선박에서 확보한 서류 등을 통해 중국 해경과 선주 측에 연락을 시도했다.
이날 오후 2시쯤 중국 측 선주는 “산둥성 위해시의 항구에 정박해둔 배가 지난 17일부터 보이지 않아 지난 18일 중국해경에 신고했다”고 해경에 전달했다.
선주는 사고 선박 사진을 보고 중국에서 잃어버린 자신의 선박이 맞는다고 밝혔다고 한다. 선박에는 승선원이나 화물, 유류 등이 적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통령실 “김 여사, 다음 순방 동행 않기로”…이후 동행 여부는 그때 가서 결정
- 명태균 “청와대 가면 뒈진다고 했다”…김건희에게 대통령실 이전 조언 정황
- 김예지, 활동 중단 원인은 쏟아진 ‘악플’ 때문이었다
- 유승민 “역시 ‘상남자’···사과·쇄신 기대했는데 ‘자기 여자’ 비호 바빴다”
- [제주 어선침몰]생존자 “그물 들어올리다 배가 순식간에 넘어갔다”
- [트럼프 2기] 한국의 ‘4B’ 운동이 뭐기에···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관심 급증
- ‘프로포폴 불법 투여’ 강남 병원장 검찰 송치···아내도 ‘중독 사망’
- 서울대 외벽 탄 ‘장발장’···그는 12년간 세상에 없는 사람이었다
- 주말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교통정보 미리 확인하세요”
- 조훈현·이창호도 나섰지만···‘세계 유일’ 바둑학과 폐지 수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