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원·기자 테러사주 주장 '진실 공방'

김용빈 기자 2023. 11. 29. 10: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영환 충북지사의 측근이 자신의 지인에게 '박진희 충북도의원 물리적 테러'를 사주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박 의원은 김 지사 관련 논란이 있을 때마다 날을 세워 '김영환 저격수'로 불리는 인물이다.

박진희 의원은 29일 오전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지사 지인이 본 의원과 현직기자 2명을 대상으로 한 테러를 사주했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진희 의원 "충북지사 측근이 사주…수사의뢰"
김 지사 측근 "말도 안되는 이야기, 사실 아냐"
박진희 충북도의원이 29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영환 지사 측근의 물리적 테러 사주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의 측근이 자신의 지인에게 '박진희 충북도의원 물리적 테러'를 사주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박 의원은 김 지사 관련 논란이 있을 때마다 날을 세워 '김영환 저격수'로 불리는 인물이다.

박진희 의원은 29일 오전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지사 지인이 본 의원과 현직기자 2명을 대상으로 한 테러를 사주했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테러를 사주한 사람은 김 지사의 오른팔,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중고등학교 후배 A씨"라며 "도지사 하는 일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세사람을 제거해야 한다는 직접적 사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김 지사와 선후배 사이로, 김 지사의 고향마을인 괴산군 청천면에서 비영리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충북도 역점사업인 못난이 농산물 시리즈를 생산하고, A씨 측이 직접 주최한 행사에 김 지사가 참석해 축사와 축시를 낭송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도지사 최측근을 자처하는 인물이 정당한 의정활동과 언론보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현직 도의원과 기자에게 물리적 위해를 가하려 했다"며 "이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라고 했다.

테러 대상 특정과 구체적 방법, 대가까지 언급했다는 것이 박 의원의 주장이다. 테러를 사주하면서 박 의원을 포함한 3명의 연락처도 전달했다.

박 의원은 A씨에게 테러 사주를 받은 인물이라고 주장하는 B씨를 직접 만나 대화한 녹취록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선생님(박진희)하고 셋을 작업 하라는겨", "끝까지 얘기하면 청부살인까지 가는 거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박 의원은 "선출직 공직자로서 비판은 겸허히 수용할 일이지만, 물리적 협박과 테러 사주는 주동자를 발본색원해 맞서 싸울 일"이라며 "특히 권력자 근처에서 호가호위하며 충성경쟁하는 이들의 위협은 적극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기자회견 후 모든 자료를 경찰에 제출하고 수사의뢰할 계획이다.

기자회견 후에는 B씨가 기자회견을 자청해 박 의원의 주장이 일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B씨는 "A씨가 (박 의원 등) 손 좀 봐달라는 이야기를 한 것은 맞다"며 "실행에 옮기려 동네 후배들과 상의까지 했으나 만류해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 세상에 누구 욕을 못하겠는가. 이걸 가지고 마치 사람을 죽이자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했다.

살인청부를 언급한 녹취와 관련한 질문에는 "박진희 의원이 유도 심문을 했고 걸려들었다. 동의 없이 불법 녹취까지 했다"며 "이 부분은 법적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A씨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B씨가 나에게 어떤 억한 심정이 있는지 몰라도 손을 봐달라는 이야기를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다"라며 "만약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해도 나에게 어떤 이익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B씨 스스로 (김 지사) 호위무사가 되겠다. (박 의원 등) 손을 봐주겠다고 떠들고 다닌다"고 덧붙였다.

vin06@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