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스텔스 기능 강화한 잠수함 만든다

이진주 기자 2023. 11. 29. 10:3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이 건조 중인 장보고-III Batch-II 잠수함.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이 함정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최근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잠수함용 신형 소자장비 설계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용역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한화오션은 이번 용역계약을 통해 소자코일과 제어기, 전원공급기, 자기센서 설계기술 등을 개발해 스텔스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소자’ 장비란 잠수함에서 발생하는 자기를 줄여 적에게 탐지되는 것을 회피하기 위한 장비다. 이는 자기를 응용한 다양한 무기가 활용되는 현대전에서 잠수함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필수 기술이다. 이번 연구는 2028년 5월까지 진행하며 시제를 제작해 성능을 검증할 예정이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 10월 국방과학연구소의 시작품 사업인 ‘무인 잠수정용 에너지원 시스템’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는 다목적 모듈형 무인 잠수정에 적용될 수소연료전지 체계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한화오션은 국내서 잠수함 전 선종을 건조한 유일한 업체다. 1987년 해군으로부터 1200t급 잠수함 1번함 장보고함을 최초로 수주한 이래 장보고-I 9척, 장보고-II 3척, 3000t급 장보고-III 신형잠수함 4척 등 대한민국이 보유한 23척 잠수함 중 16척을 건조했다.

한화오션은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인도, 러시아, 중국에 이어 8번째로 독자적으로 3000t급 이상 중형 잠수함을 개발했다. 또 국내 업체 최초로 인도네시아에 6척의 잠수함을 수출한 바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초격차 방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술 혁신과 발전을 촉진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해양 방산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며 “글로벌 해양 안보를 강화하고 국가의 전략적인 이익을 지원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