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2030엑스포 최하 득표 "예상 못했다"…"나쁜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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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28일(현지시간)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실패한 것에 깊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탈리아 로마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 '2030년 엑스포' 1차 투표에서 단 17표의 지지를 받는데 그쳤다.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시장은 로마가 단 17표를 얻은 것은 "나쁜 패배였다"면서 "실망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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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표 갈린 데에도 서운함…"깊은 교훈 얻어야"
로마 시장, 17표 득표에 "나쁜 패배…실망스럽다"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이탈리아는 28일(현지시간)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실패한 것에 깊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탈리아 로마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 '2030년 엑스포' 1차 투표에서 단 17표의 지지를 받는데 그쳤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118표로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했고, 한국 부산은 29표를 받았다.
안사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전날까지만 해도 50표 정도 기대했다고 한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17표로, 최하 득표했다.
지난 2년 간 번 2030 로마 엑스포 유치를 이끈 잠피에로 마솔로 홍보위원장은 이 같은 참패를 예상하지 못했다고 인정하면서, 투표 결과가 각 국의 이익에 따라 결정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우리도, 한국도 이 정도의 결과를 예측하지 못했다"면서 "마지막 순간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제사회가 압도적 다수로 리야드를 선택한 것은 초국가적인 방식이 아닌 '거래의 방식'에 따라 투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즉각적인 이익, 즉 '상업적인 편류(deriva)'에 따라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비판이나 비난을 하는 것도 아니고 증거도 없지만 상업적인 편류는 정부에 관한 문제이고 때론 개인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면서 "그것은 위험하다. 오늘은 엑스포이지만 처음엔 월드컵이었고, 그 다음엔 올림픽이 될 수도 있다. 나는 그것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석을 사고 파는 데까지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불평했다.
마솔로 위원장은 유럽연합(EU) 국가들이 표를 몰아주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프랑스가 리야드를 지지한 것을 두고 "EU가 진정으로 세계에서 역할과 위상을 갖길 원한다면 누군가는 유럽 국가들 간 분열로부터 깊은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럽, 특히 회원국들은 패자로 떠올랐다"고 비판했다.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시장은 로마가 단 17표를 얻은 것은 "나쁜 패배였다"면서 "실망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안드레아 아보디 스포츠 장관은 "실망했다"고 아쉬워하면서도 "로마의 보편성이 반드시 세계박람회를 통과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정부가 첫 날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질적인 사업들이 있다. 로마도, 이탈리아도 자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기간 이룬 유산은 사라지지 않고 이행되길 바란다"고 의미를 새겼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이날 BIE 총회장에 불참, 이미 탈락을 예견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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