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백의종군하겠다” 사실상 강남갑 불출마 선언
김태준 기자 2023. 11. 29. 10:32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4월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남갑에 사실상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태 의원은 29일 통화에서 “아직 다른 지역구를 고려할 상황은 아니지만 선당후사하겠다”고 했다. 당에서 요구하는 곳에서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이다
이어 “당 혁신위에서 의원들에게 헌신과 희생을 요구하는데 선뜻 여기에 나서는 분들이 안 보인다”며 “초선 의원이 먼저 깃발 든다는 게 (맞는지) 해서 이때까지 망설였지만, 비켜가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항상 당이 바라보는 곳, 당이 요구하는 곳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백의종군의 자세를 가지고 우리 당의 모든 현역 의원들이 총선을 임할 때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했다.
태 의원은 “때가 되면 저뿐만 아니라 다른 의원님들도 저처럼 선당후사의 원칙에서 백의종군할 그런 입장으로 바뀔 것이다”고 했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 의원은 2016년 8월 한국으로 망명하기 전 약 10년 동안 영국 런던의 북한 대사관 공사로 근무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