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상 "부산서 '82년생 김지영' 구매했다..韓사회 차별‧변화 묘사한 책"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부산을 방문한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서점에 들러 '82년생 김지영'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28일 기자회견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 25∼26일 부산 방문 당시 책을 구입한 사실을 전했다.

조남주 작가의 장편소설인 '82년생 김지영'은 지난 2016년 한국에서 출간됐으며, 이후 2018년 일본어로도 번역됐다.

이 책은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전업주부 김지영을 주인공으로 삼아 일상의 차별과 구조적 불평등을 고발하는 내용을 담았다.

조남주 작가의 장편소설 '82년생 김지영' /사진=뉴스1

가미카와 외무상은 '82년생 김지영'에 대해 "한국 사회가 크게 변동하던 1980년대 전반에 태어난 여성을 주인공으로 해서 그를 둘러싼 한국 사회의 변천과 혼란, 차별을 묘사한 밀리언 셀러"라고 소개했다.

이어 "취임 후 지금까지 6개국에서 현지 서점을 방문해 문화와 역사에 관한 서적을 구입했다"면서 "어떤 책이 읽히는지 아는 것은 그 나라 문화와 가치관을 이해하는 계기가 된다. 서점 방문과 책을 통해 이해가 깊어지는 것은 외교 활동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가미카와 외무상은 이날 한국과 중국, 일본이 한자 문화를 공유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같은 한자 단어도 의미가 다르다는 점을 이해하면 그 배경인 문화와 역사를 접할 기회가 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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