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D리포트] 미국 수도 범죄 초비상…살인사건 20년 만에 최대

남승모 기자 2023. 11. 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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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모퉁이를 도는 순간, 복면을 쓴 3명이 차에서 내려 남녀 행인을 덮칩니다.

추수감사절 연휴였던 25일, 거리에서 총에 맞은 채 발견된 30대 남성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미국이 국제 사회를 상대로 자국 안보 최우선을 외치고 있지만, 늘어나는 강력 범죄 속에 정작 수도 치안 마저 장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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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모퉁이를 도는 순간, 복면을 쓴 3명이 차에서 내려 남녀 행인을 덮칩니다.

총으로 위협하더니 온몸을 뒤져 소지품을 털어 사라집니다.

올 들어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은 3천2백여 건, 지난해 1천9백여 건보다 68%나 늘었습니다.

특히 살인 사건의 경우 20년 만에 가장 많은 250건에 달했습니다.

추수감사절 연휴였던 25일, 거리에서 총에 맞은 채 발견된 30대 남성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총기 관련 범죄도 끊이지 않아서 22일 마약 범죄 혐의를 받던 용의자가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목숨을 잃는가 하면, 지난 7일에는 반자동소총을 든 남성이 의회의사당 근처를 걷다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톰 맨거 / 미국 의회 경찰대장 : 경찰관들이 용의자에게 멈추라고 명령했지만 멈추지 않았습니다. 테이저건을 갖고 있던 경찰이 그의 뒤에서 테이저건을 쐈고 용의자는 자신의 총 위로 쓰러졌습니다. 그 순간 경찰관들이 그를 체포했습니다. ]

강력 사건이 급증하자 워싱턴 DC 시의회는 지난 7월, 긴급 공공안전 법안을 승인했습니다.

법안에는 판사가 재판 때까지 용의자를 구금할 수 있는 범죄 유형을 늘리고, 불법 총기 소지와 같은 특정 범죄에 대해선 처벌 수위를 높이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긴급 법안이어서 당초 지난달 만료될 예정이었지만 의원들은 내년 1월 중순까지 효력을 연장한 데 이어 일부 조치는 아예 영구화하는 법안을 준비 중입니다.

미국이 국제 사회를 상대로 자국 안보 최우선을 외치고 있지만, 늘어나는 강력 범죄 속에 정작 수도 치안 마저 장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취재 : 남승모,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승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남승모 기자 s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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