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이재갑 "소아폐렴 늘어나는데.. 소아과 전공의 부족해 입원-응급환자 못 받아"

입력 2023. 11. 2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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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소아 폐렴, 코로나 후 유행하니 예전보다 훨씬 강해
- 마크로라이드 항생제에 내성.. 위험 안고 다른 항생제 써야
- 유행 심하면 부모들이 걸릴 수도.. 성인내과도 꽤 입원
- 다른 바이러스 유입 사례 보면 中 전파 가능성 있어
- 中, 감염병 정보 숨겼던 적도.. WHO, 확실히 증명 요구
- 환자 및 항생제 내성 수준 파악해야.. 의료체계 모니터링 필수
- 세균-바이러스 전파되기 좋은 시기.. 고위험군은 마스크 써야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진행자 > 최근 중국에서 어린이 폐렴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 4주 사이에 입원 환자가 두 배 넘게 늘었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도움 말씀이 필요해서요.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의 이재갑 교수를 전화로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 이재갑 > 예,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소아 폐렴의 정체가 뭐예요?

☏ 이재갑 > 마이코플라즈마라는 세균에 의한 폐렴인데요. 워낙에 중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2, 3년에 한 번 정도씩 심하게 유행을 하는 폐렴이었는데

☏ 진행자 > 신종 바이러스 이런 건 아니고.

☏ 이재갑 > 예, 그건 아니고 또 바이러스 단계지만 세균입니다. 이거는. 근데 보통 2, 3년에 한 번씩 유행을 했었는데요. 코로나19 동안에 마스크 착용이나 이런 것 때문에 유행을 안 했었거든요. 그래서 한 번 지나고 나서 유행을 하니까 전반적으로 예전보다 훨씬 더 강하고 많이 유행을 하는 그런 패턴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이미 치료약 이런 것도 다 개발이 돼 있을 거 아닙니까?

☏ 이재갑 > 항생제로 치료를 해야 되는데 문제는 우리나라도 2020년 이전에도 문제가 됐었고 중국이 계속 문제가 되는 게 기존에 마크로라이드라고 그래서 이 폐렴에 가장 많이 쓰는 항생제가 있는데 지금 이 항생제에 대부분 내성을 띤 세균이 유행을 하고 있거든요. 치료가 조금 어렵고 까다롭고 그래서 소아에서는 사용을 잘 안 하는 퀴놀론계 항생제를 어쩔 수 없이 중증 환자에서는 써야 되는 상황들이 실제로 발생을 하고 있기 때문에 쓸 만한 약이 없다 또는 써도 조금 위험을 안고 써야 된다 이런 두려움이 있는 거죠.

☏ 진행자 > 위험을 안아야 된다. 그 정도로 독하다는 겁니까? 항생제가 그러면.

☏ 이재갑 > 독하다기보다는 보통 성인에서는 일반적으로 쓰는데요. 아이들한테 썼을 때 연골이나 이런 데에 침착이 된다든지 이런 이상반응 때문에 18세 미만에서는 되게 주의해서 쓰라는 항생제를 어쩔 수 없이 중증 환자에서 쓰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거죠.

☏ 진행자 > 그러면 이 폐렴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 거예요?

☏ 이재갑 > 일단 보통은 세균에 감염되더라도 가벼운 감기라든지 이런 증상으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도 한데요. 심하게 감염되면 폐렴이 동반되고 전신의 근육통이나 이런 것도 심하게 나타나고요. 또 폐렴이 심한 경우는 소아 중에서는 중환자실에 입원해서 치료해야 되는 아이들도 간혹 나올 수 있습니다.

☏ 진행자 > 이게 주로 아이들한테 걸리는 겁니까, 성인도 걸리게 되나요? 어떻습니까?

☏ 이재갑 > 대부분 아이들 시기에 감염된 적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걸리기는 하는데 아이들한테 유행이 심할 때 엄마 아빠들이 걸려서 성인내과에도 꽤 입원을 하게 되거든요.

☏ 진행자 > 근데 제가 조금 전에 인터뷰 시작하면서 우리나라도 지금 입원 환자가 두 배 이상 늘었다고 했는데 그럼 똑같은 원인인 겁니까?

☏ 이재갑 > 일단 마이코플라즈마가 우리나라 내에서도 지금 입원 감시 체계에서 보면 두 배 정도 늘어난 상황이라 서서히 지금 확진자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중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이유는 역시 코로나 여파 때문이라고 봐야 되는 겁니까,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 이재갑 > 워낙에 2, 3년에 한 번씩 크게 유행을 하기는 하는데 더 심하게 유행을 하는 거는 코로나19 동안에 많은 아이들이 감염도 안 됐었고 또 그 사이에 3년 정도 동안 신생아들이 계속 태어났잖아요. 이런 아이들은 아예 이 세균에 노출된 적이 없으니까 감염이 될 만한 아이들이 상당히 많이 늘어나게 된 거죠. 그러면서 많은 아이들이 감염이 되고 전혀 이 세균에 경험이 없다 보니까 중증으로 진행하는 아이들도 꽤 많이 발생하게 되는 겁니다.

☏ 진행자 > 지금 국내에서 나타나고 있는 환자들, 똑같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인데 이게 중국에서 전파됐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 이재갑 > 그런 부분을 명확하게 알 수는 없는데 항생제 내성 패턴이나 이런 걸 봐서는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이런 인플루엔자든 마이코로플라즈마든 이런 바이러스가 유행하면 중국에서 유입되는 사례들, 중국이 먼저 유행하고 국내로 유입되면서 국내 유행이 확산되었던 적들이 여러 번 있기 때문에 아마도 연관성이 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지금 WHO가 중국 정부에 이 관련 정보를 제출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를 했다고 하는데 이건 통상적인 조치입니까?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 이재갑 > 예상보다 마이코플라즈마에 의한 폐렴 환자로 입원 환자가 너무 많이 늘어나는 게 첫 번째 측면이었고요. 두 번째는 중국에서 마이코플라즈마만 유행하는 게 아니라 인플루엔자라든지 아데노바이러스 RSV에서 여러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행여나 특히 특정 지역에서 입원 환자 중에 비율이 폐렴 환자 비율이 너무 높다 보니까 혹시나 다른 바이러스나 세균이 검출되지 않나에 대해서 확실하게 리포팅을 해라. 신종감염병이 아닌지에 대해서 제 우려를 불식시키면 좋겠다라는 취지로 이야기가 된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신종 감염병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되는 거예요? 교수님.

☏ 이재갑 > 그래서 중국의 리포트들을 보게 되면 일단은 대부분은 이미 알려져 있는 마이코플라즈마 인플루엔자 아데노바이러스 이런 식으로 디텍션이 되고 새롭게 원인 바이러스나 세균이 검출된 거는 없다라고 얘기가 나와서 아마 신종감염병은 아닐 것 같기는 한데 또 워낙에 중국이 예전부터 계속 신종감염병이 많이 발생하는 국가이기도 하고 정보를 숨기는 적이 있었던 적들이 있잖아요. 코로나 때도. 그러다 보니까 그 부분을 확실하게 증명해라 이런 취지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근데 지금 우리나라로 다시 좁혀서 좀 걱정이 되는 게 이른바 소아과 오픈런, 이런 얘기도 많이 있었잖아요. 어린이 폐렴 환자가 만약에 급격하게 늘어나면 지금 병원에서 감당할 수 있느냐는 문제도 제기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점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 이재갑 > 사실 지금 인플루엔자도 늘어나고 있고 마이코플라즈마에 의한 폐렴 환자도 늘고 있기 때문에 소아과 외래가 이미 붐비기 시작을 했고요. 지난 봄에도 인플루엔자 심하게 유행할 때 하루에 5시간 6시간씩 기다려서 진료했다 이런 얘기 나왔던 것처럼 외래 자체는 이미 붐비기 시작을 했고 더 걱정은 마이코플라즈마 같은 경우는 폐렴이 심하게 오는 경우는 입원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금 대부분의 종합병원의 소아과에서 전공의들이 없고 이러다 보니까 입원 환자를 안 받는 병원들도 조금 조금씩 꽤 많이 늘고 있고요. 또 응급실에서 응급환자를 못 받는 거는 대학병원에서도 주중에 며칠은 응급환자를 못 받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그래서 소아 중환자 치료, 또 소아 응급환자 진료에 대한 부분들에 있어서 획기적인 지원이 없으면 아이들이 진료를 제때 응급환자의 진료가 제때 일어나지 못하는 부분들이 생길 수도 있어서 우려가 됩니다.

☏ 진행자 > 우리 보건당국은 지금 뭐를 해야 되는 겁니까?

☏ 이재갑 > 일단 국내에 계속해서 폐렴 환자가 얼마나 느는지에 대한 모니터링이 제일 중요하고요. 두 번째 항생제 내성의 수준 정도가 어떤지, 세 번째는 중증환자 발생 규모들이 있어서 소아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응급체계라든지 또 중환자 의료체계가 제대로 가동해야 되는지를 모니터링을 하고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오늘 주제였던 소아폐렴 말고 여러 가지 호흡기 질환이 지금 되게 많이 돌고 있잖아요. 결국 그냥 단순하게 마스크 다시 써야 되는 겁니까? 교수님.

☏ 이재갑 > 전체적으로 마스크를 써야 된다라고 얘기하기는 어려운데요. 일단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분들은 여러 가지 호흡기 바이러스랑 세균이 전파되는 가장 좋은 시기, 바이러스나 세균 입장에서 가장 좋은 시기가 이맘때거든요. 겨울로 넘어가는 환절기 때문에 고위험군들은 마스크 착용을 되도록 해야 될 것 같고요. 두 번째는 호흡기 증상이 있으신 분들이 일단은 마스크 착용하든 아니면 외출을 삼가셔서 다른 분에게 전파되는 상황들을 막아주는 게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 진행자 > 마스크 쓰고 다니는 게 제일 속 편하겠네요. 지금 말씀 듣다 보니까.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교수님.

☏ 이재갑 > 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의 이재갑 교수였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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