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기업 인수·데이터사업···日보험사 新사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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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고령화로 수익 한계에 직면한 일본 보험사들이 기존 사업과 관련된 비(非) 금융 부문 진출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닛폰생명보험(닛세이)은 일본 최대 간병 기업 '니치이 학관'을 산하에 둔 니치이홀딩스(HD)를 약 2100억엔(약 1조8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니치이 HD는 산하에 간병·의료 사무·보육 서비스를 다루는 '니치이 학관'과 간병이 더해진 양로원 사업을 전개하는 '니치이 케어 팰리스' 등을 소유한 지주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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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보험업법 개정, 비금융업 허용 지원
닛폰생보, 간병 기업 인수·시너지 목표로
라이프케어 사업 강화, 보험상품 개발 등
손보사들 축적 데이터 활용한 사업 전개
저출산 고령화로 수익 한계에 직면한 일본 보험사들이 기존 사업과 관련된 비(非) 금융 부문 진출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닛폰생명보험(닛세이)은 일본 최대 간병 기업 ‘니치이 학관’을 산하에 둔 니치이홀딩스(HD)를 약 2100억엔(약 1조8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그동안 일본에서 생보사에 의한 인수합병은 대부분 해외 보험사나 자산운용회사를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異) 업종을 사들인 이번 사례는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닛세이는 28일 미국 투자회사인 베인캐피탈계 펀드 등이 간접 보유하고 있는 니치이HD 발행주식 100%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이 회사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니치이 HD는 산하에 간병·의료 사무·보육 서비스를 다루는 ‘니치이 학관’과 간병이 더해진 양로원 사업을 전개하는 ‘니치이 케어 팰리스’ 등을 소유한 지주 회사다. 지난해(2022년 4월~2023년 3월)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약 4배 증가한 117억 엔이다. 간병 사업 매출 추정치만 약 1600억~1700억 엔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닛세이와 니치이는 1999년부터 육아·간병을 축으로 하는 ‘라이프 케어’ 부문에서 업무 제휴 관계를 이어왔다. 니치이 학관의 전문가가 보험 계약자를 대상으로 치매나 간병 상담을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전용 보육소를 공동으로 전개해 왔다. 닛세이는 이번 인수를 기점으로 자사의 고객 기반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해 간병 사업과의 시너지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사업 관련 보험 상품의 제안이나 보험에 붙는 간병 관련 서비스 강화 등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닛세이는 내년부터 시작하는 새로운 ‘중기 경영 계획’으로 라이프 케어를 중심으로 한 생보 사업 외 신규 사업 강화를 전면에 내걸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시장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기존 생보 사업만으로는 수익 창출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주요 판로인 영업 직원을 통한 보험 판매는 코로나 19 이후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올 4~9월 개인보험의 신규계약 건수나 보장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저조했다.
상황은 다른 보험사들도 마찬가지다. 손해보험 대기업들은 최근 보험 이외의 ‘새로운 수익원’을 키우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분야가 빅데이터다. 일본에서는 2021년 11월 개정보험업법이 시행되면서 손보 기업들도 보험 이외의 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이전까지는 기본적으로 보험 사업만 허용됐지만, 개정을 통해 지역 활성화와 산업 생산성 향상, 지속 가능한 사회 구축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 등에 진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를 기점으로 업계가 확대 중인 것이 데이터 관련 사업이다. 도쿄해상일동화재보험은 위성영상을 해석해 수해가 발생했을 때 침수된 깊이를 지도상에 표시하는 시스템을 개발, 지자체에 유상 제공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솜포재팬은 수백만 건의 교통사고 데이터를 분석·가공해 사고 다발 지점 통계를 택시 사업자에게 판매하고, 사고가 많은 도로를 택시가 주행하면 경고음이 울리는 시스템을 사업자와 구축하고 있다. 미츠이스미토모해상화재보험도 올해부터 기업 전용 리스크 컨설팅 업무를 확대했다. 화재나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데이터를 분석해 기업에 최적의 방재 대책을 제안하는 게 골자다. 그동안 고객사에 국한한 서비스였지만, 법 개정으로 보험계약이 없는 고객에도 제공할 수 있게 돼 새로운 수익원이 됐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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