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토론] MZ들 "하태경 멋지지는 않다…김용민 참 버겁다" (정치쇼)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
하태경 종로행, 이해되나 멋지지는 않아
김기현, 국민들 원하는 멋진 선택할 것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이탄희, 노무현의 길 큰 꿈 꾸고 계신가
'계엄령'? 김용민 말실수, 참 버겁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
인요한 '준석이'? 30살 호정이한테는 뭐라 할까
집게손 페미 논란? 정치가 절제·공존 요청해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11월 29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류호정 정의당 의원
▷김태현 : 지역구 얘기 좀 해 보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서울 종로 출마 선언. 어떻게 봅니까?
▶이승환 : 멋지지는 않아요.
▷김태현 : 그래요?
▶이승환 : 멋지지는 않아요.
▷김태현 : 왜요?
▶이승환 : 일단 지난번에... 하태경 의원이 얼마나 고민을 많이 했는지 알기 때문에 저도 그 마음은 이해하나 지난번에 강서 선거 지고 험지 출마했을 때 굉장히 멋지게 등장을 했잖아요. 그러면서 2석을 가져오겠다. 본인의 부산 지역구를 젊고 참신한 인재에게 내어주고 본인은 서울에 가서 민주당 의원이 가지고 있는 1석을 가져와서 2석의 효과를 내겠다고 했는데 지금 어쨌든 종로는 상징성이 있지만 최재형 의원이 있고 그리고 또 종로가 선거구제 개편되면 종로구 하고 중구하고 합쳐질 가능성이 있거든요. 중구에는 지상욱 의원이 위원장으로, 당협위원장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민주당 1표를 가져오는 걸 넘어서 우리 당 현역 의원과 현역 당협위원장하고도 같이 경쟁해야 되는 그림이 될 수 있어요. 오히려 더 가져오는 게 아니고 더 잃게 되는 그런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태경 의원도 정말 진지하게 고민 많이 하신 것 알아요. 누구와 붙을 것인가, 어디에서 나갈 것인가, 견인차. 정말 여의도 렉카라는 별명처럼 한 권역을 맡아서 렉카 역할을 할 것인가. 이런 부분 많이 하셨는데 딱 종로다 듣는 순간 심정은 이해가 되나 멋져 보이지는 않는다. 그게 좀 많이 쉽습니다.
▷김태현 : 이승환 위원장, 서울에 출마하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이랑 교류가 많잖아요.
▶이승환 : 엊그저께도 모였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생각들은 어떻습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이승환 : 아쉬움이 있다죠. 아쉬움이 있죠.
▷김태현 : 그러면 젊은 원외 당협위원장들 입장에서 뭘 바랐어요? 하태경 의원이 어떻게 해 주기를 바랐어요?
▶이승환 : 얼마 전에 저하고 도봉의 김재섭, 강동의 이재영 그리고 광진의 김병민 최고. 광진에서 저희가 모였거든요.
▷김태현 : 지역이 이렇게 이어지는구나. 아차산부터 이렇게 해서.
▶이승환 : 쫙 이어지는 그 라인으로 모였는데 정치적으로 모인 게 아니고 저희가 운동했어요. 크로스핏 운동하고 같이 마음 나누고 하는 시간 했는데 그렇게 처음으로 서울 수도권에서 보수정당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이렇게 형성된 그런 동부벨트가 함께했다면 시너지가 더 크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아쉬움이 있고요. 그래도 아무튼 본인이 선택하신 것 그래도 끝까지 책임지고 지금은 그렇게 멋져 보이지 않는데 마지막은 좀 멋져 보일 수 있게 마무리해 주시기 바랍니다.
▶박성민 : 곧 전화받으실 것 같은데요.
▷김태현 : 그래요?
▶박성민 : 하태경 의원님한테.
▷김태현 : 그 모임이 보니까 광진, 중랑, 도봉 이어지는데 노원만 빠져 있네. 가운데. 희한하네. 노원은 왜 빠졌을까.
▶이승환 : 그러게 말입니다.
▶박성민 : 그분 대구에 가셔서.
▷김태현 : 그런가요?
▶이승환 : 노원은 안 계신 것 같아요, 요즘에.
▷김태현 : 류호정 의원, 이 얘기는 어떻게 봅니까? 하태경 의원 출마에 대해서 갑론을박 얘기도 있고 찬성 반대 다 할 수 있는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종로는 대한민국의 상징적인 곳인데 주사파 출신이 갈 곳은 아니다. 출마는 자유지만 착각이 도를 넘는다. 이 얘기요. 이것 어떻게 해석해야 돼요, 우리가?
▶류호정 : 저는 2023년에도 여전히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주사파가 현재도 있다면 그냥 어디에도 출마하면 안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그런데 과거의 일이고 하태경 의원님이 현재 그런 사람은 아니라는 거잖아요. 어디든 출마할 수 있는 거고 출마는 자유지만 착각이 도를 넘는다고 하셨는데 착각도 자유죠. 출마도 자유로 착각도 자유죠. 본인도 대선후보 하실 때 어떤 생각들 하셨을 것 아니에요, 대통령이 되는 생각들. 그러니까 뭐라고 하실 만한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탄희 의원 불출마 선언한 거죠?
▶박성민 : 네. 용인정 불출마 선언을 하셨고 험지 출마.
▷김태현 : 그 지역 사정 잘 알죠, 박성민 최고?
▶박성민 : 토박이입니다.
▷김태현 : 토박이죠? 그럼 그 지역사정 잘 알 것 아니에요. 그 지역 당협위원회 소속돼 있을 것 아니에요.
▶박성민 : 그렇죠.
▷김태현 : 왜 불출마 선언한 거예요?
▶박성민 : 사실 그런데 이게 일단 이탄희 의원도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어제 긴급하게 기자회견을 했는데 말미에 보면 급하게 결정을 하게 돼서 용인정 지역분들께 상의를 못 드린 점 정말 죄송하다고 얘기하시고 용인에 가서 또 한 번 기자회견을 하셨어요. 눈물도 흘리시고. 그러니까 그만큼 지역과 긴밀하게 상의가 된 결정은 아니었던 것 같고.
▷김태현 : 예전에 오영환 의원도 그랬던 것 같은데.
▶박성민 : 저희가 오늘 의원총회를 합니다. 그래서 오늘 선거제 관련해서 사실 당의 입장이 정해지는 날이에요. 그런데 어제 기자회견을 하셨는데 선거제가 병립형으로 회귀하는 것을 막겠다, 직을 걸겠다 이렇게 하고 일종의 승부수를.
▷김태현 : 일종의 배수진?
▶박성민 : 배수진을 친 거고 또 동시에 승부수를 던진 것이기도 하죠. 내가 나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 선거제에 있어서도 우리 민주당 기득권 내려놓자. 이런 일종의 정치적인 메시지를 주게 되신 건데 그런 면에서는 되게 용기 있는 결단이었다고 평가하고 지역의 일은 또 지역 나름대로 처리해야 될 여러 상황들이 남아 있지 않나 싶네요.
▷김태현 : 사실은 항상 총선 때마다 중진 의원들의 물갈이가 좋은 거냐, 나쁜 거냐에 대한 찬반론 얘기는 있는데 사실 민주당의 물갈이를 요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오래 했던 586이라고 불리는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나와야 됩니다, 물갈이해야 됩니다. 이런 얘기하는데 민주당은 지금 불출마 선언한 의원이 오히려 초선 의원 2명이에요. 오영환 의원하고 이탄희 의원. 더군다나 그 두 의원의 지역구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강세지역이거든요. 그럼 또 한 번 출마하면 쉽게 배지를 달 수 있을 수도 있는 지역인데 불출마 선언을 했다, 본인의 기득권을 내려놨다.
▶박성민 : 그렇죠. 약간 양지라고 할 수가 있는데 그런데 험지로 가겠다고 심지어 이탄희 의원은 지금 얘기를 하고 계셔서.
▷김태현 : 어쨌든 그건 대단한 것 같아요, 저는.
▶박성민 : 쉽지 않은 결심이었을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렇죠. 초선 의원이 한 번 더 하고 싶은 게 인지상정일 텐데.
▶박성민 : 사실 그렇죠. 초선 의원들도 재선 되고 3선 됐을 때 또 할 수 있는 게 달라지고 많아지잖아요. 그래서 사실 초선 중에 목소리 안 내시는 분들을 만나보면 나는 재선 되고 내 정치하겠다,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고.
▷김태현 :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박성민 : 재선인 분들은 나는 3선 되고 내 목소리 본격적으로 내겠다 이렇게 하시는 분들도 있거든요. 그런데 이탄희 의원께서 이렇게 선거제 개혁을 위해 모든 걸 걸겠다고 시사한 건 저는 사실 제2의 노무현이 되고자 하는 게 아닐까. 노무현의 길을 가겠다는 일종의 좀 더 큰 꿈을 꾸고 계신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해 봤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불출마 선언한 의원 아직 없죠?
▶이승환 : 이용 의원이 조건부로.
▷김태현 : 이용 의원? 그렇구나. 이용 의원은 비례대표니까 좀 다르잖아요, 지역구 의원이랑.
▶이승환 : 그래도 지역구 활동 열심히 하고 계시잖아요.
▷김태현 : 그래요? 영남 쪽에서는 아직 나올 기미가 안 보입니까?
▶이승환 : 제가 언제가 타이밍이 좋은가 봤더니 11월달에는 그렇게 중진들의 험지 출마나 불출마가 나온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이제 11월 좀 있으면 끝나니까. 가장 성공한 험지 출마 선언이 2012년도 정세균 의원이었던 것 같은데. 그때 보니까.
▷김태현 : 전북에서 올라와서 종로.
▶이승환 : 그때 날짜가 12월 1일이었어요.
▷김태현 : 얼마 안 남았어요.
▶이승환 : 그래서... 일주일 남았습니다.
▷김태현 : 일주일은 무슨 일주일. 오늘 수요일이니까 한 2, 3일밖에 안 남았는데.
▶이승환 : 아무튼 12월쯤 돼야지 그런 움직임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당협위원장에게는 되게 어려운 질문일 수 있는데 귀당의 당 대표이신 김기현 대표는 어떤 선택해야 된다고 봅니까?
▶이승환 : 혁신위의 활동이 종료되는 시점과 그리고 본격적으로 예비후보들 등록하는 그 시점 그리고 공관위원장의 이름이 막 하마평이 나오는 그 시점 중에는 우리 김기현 대표께서 멋진 선택을 하지 않으실까 기대합니다.
▷김태현 : 그러니까 기대는 하시고 실제로 어떻게 할 것 같냐고요.
▶이승환 : 실제로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기대만 하겠다는 얘기예요? 멋진 선택이라는 건 뭐예요? 불출마, 험지?
▶이승환 : 아무튼... 국민들이 원하시고 하는 그런 부분들이 좀 관철되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얘기 나온 김에 인요한 혁신위 얘기 좀 해 볼게요. 류호정 의원,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최근 있었던 설화. 준석이는 건방지고... 정확히 준석이는 건방지고 버르장머리 없다. 부모 잘못이다. 여기에 밥상머리 교육이 잘못됐다. 이런 취지의 얘기. 여기에 대해서 이준석 전 대표의 사십 먹어서 당 대표를 지낸 정치인한테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어디서 배워먹은 버릇이냐. 이 논박, 이것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걸 논박이라고 하기도 좀 그렇다.
▶류호정 : 사실 보통 이런 설화가 생기면 양측 모두에게 서로 잘한 것 없다 이렇게 마무리를 하는데 지금 저 같아도 그런 패드립을 들었으면 저도 가만히는 못 있었을 것 같거든요. 그 메시지를 딱 보는 순간, 그러니까 인요한 위원장의 메시지를 보는 순간 내일모레 마흔 되는 이준석 대표한테도 어린애라고 하는데 이제 갓 서른 넘은 호정이한테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 사실 이런 일들이 발생을 하면 2030 청년세대들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사회생활하면서 겪은 일들을 투영한단 말이에요. 직장 내에 하나쯤은 있는 꼰대 상사, 꼰대 선배 이런 분들 있을 것 아니에요. 그 말을 들었던 것을 떠올리게 되고 국민의힘이 청년을 위한다고 하더니 결국에 이런 마무리를 짓는구나 하면서 더 큰 실망으로 와닿게 되는 거죠. 지금 민주당이 암컷 발언해서 여성 지지층이 빠지는 것처럼 저는 마찬가지 효과를 보일 것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결국에는 인요한 위원장이 혁신위 관짝의 문에 못질을 해버린 그런 상황이라고 봅니다.
▷김태현 : 그럼 인요한 혁신위는 끝났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류호정 : 끝났죠. 어떻게 더 하겠어요. 애초에 김기현 대표가 비대위로 가기 싫어서 억지로 진행시킨 감이 없지 않아 있었잖아요. 그런데 그 혁신위조차도 이렇게 잘 진행되지 못하고 의원들이 사퇴하니 마니도 했었으니까 더 이상 추진시킬 동력은 없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끝났다는데요? 여당의 혁신위, 인요한 혁신위?
▶이승환 : 끝났다고 보기는 좀. 끝났다고 하면 이 표현을 가장 좋아할 것은 이준석 대표일 것 같고요. 인요한 위원장이 또 빠른 사과를 하지 않았습니까? 저는 어쨌든 미스터 린튼과 패드립을 한 번씩 주고받았으니까 이걸로 종결합시다 하고 가면 좋을 것 같고요. 인요한 위원장이 저는 되게 시골 할배 같아요. 나라님 이런 표현 원래 안 쓰잖아요. 그런데 시골 할배들 느낌이 있는데 거기다가 보니까 약간 유교보이 느낌도 있고.
▷김태현 : 유교보이요?
▶이승환 : 되게 한국적 정서에 최적화되신 한국인이시다.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그 사과를 듣고 뭔 말인지 모르겠다 했는데 인요한 위원장이 영어로 한 번 더 해 주시면 제대로 알아듣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저는 이번에 보면 이준석 전 대표의 대구 행보가 생각보다 큰 흥행은 얻어가지 못했습니다. 1000명 넘게 왔다고 하지만 일단 김용태 전 최고위원도 안 갔고 그리고...
▷김태현 : 안 갔어요?
▶이승환 : 네, 안 갔고.
▷김태현 : 그래요? 천하용인 다 모인 게 아니네?
▶이승환 : 그렇습니다. 그리고 현역 의원들 그렇게 6명, 7명 있고 곧 합류할 거라고 했는데 현역 의원들 1명도 없었고. 그래서 규모 면에서는 어떻게 보여줄 수 있지만 의미 면에서는 크게 보여주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그 틈새를 인요한 위원장을 빌미로 또 이준석 대표가 파고 들어왔는데 이제 한 번씩 주고받았으니까 끝내고 혁신위는 혁신위 정해진 기한 내에 크리스마스 전에 끝나니까 선물 하나 주고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김태현 : 김용태 전 최고위원 왜 안 갔답니까?
▶이승환 : 개인 일정 있었다고.
▷김태현 : 개인 일정 때문입니까, 천하용인의 균열입니까?
▶이승환 : 거기까지는 모르겠습니다, 직접 듣지 않아서.
▶박성민 : 해외 교류 일정.
▶류호정 : 제가 듣기로는 본인이 없는 자리에서 그 날짜가 정해졌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조정이 어려웠다고 들었습니다.
▷김태현 : 개인 일정 때문이구나. 알겠습니다. 박성민 전 최고,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잘될 것 같아요? 민주당에서 봤을 때.
▶박성민 :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어요.
▷김태현 : 그래요?
▶박성민 : 지금은 뭔가 신당을 할까 말까. 그런데 거의 할 것 같다. 이런 분위기니까 약간 일종의 컨벤션 효과를 누리고 있는 건 맞는 것 같은데 그것과 별개로 실제로 현역 의원들의 합류 여부나 시점 이런 게 탄력을 받는 데 되게 중요할 것 같고 그리고 지금 있는 지지층을 넘어서서 결국에 투표장으로 와서 본인들의 당을 찍어주게 되는 건 또 다른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준석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욕했을 때 사람들이 박수치고 환호하는 것과 이준석 신당에게 표를 주고 싶다, 이건 완전히 다른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해서 결국에 지금 제3지대에서 이것저것 시도하고 있는 당들이 별로 호응을 못 받고 있는 이유가 뭔가 민주당 욕하고 국민의힘 욕하고 그 외에 뭐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결국 누군가에 대한 안티체제만으로 과연 제3지대가 성공할 수 있는가, 이 부분에 대해서 저는 좀 회의감이 있어서 이준석 전 대표가 그걸 좀 넘어야 될 과제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류호정 의원 세 번째 권력 신당 창당한다는 거죠?
▶류호정 : 그렇죠.
▷김태현 : 그럼 정의당과는 완전 결별입니까?
▶류호정 : 그렇지 않습니다. 정의당도 같이 포함해서 신당 창당을 해야죠. 이런 거죠. 지금 정의당이라는 배가 이렇게 가라앉고 있으니 다 데리고 탈출해야 되는 거죠. 새로운 배를 만들어서 그 배를 타고 새로운 항해를 해야 되는 거죠.
▷김태현 : 그러면 이제 창당은 했어요. 그런데 이 얘기가 나오더라고.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개혁연합신당을 준비 중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세 번째 권력 얘기가 오히려 용혜인은 개혁 대상이다. 오히려 용혜인보다는 이준석이 더 가깝다. 그러면 얼핏 얘기하면 세 번째 권력이 추구하는 신당은 이준석 신당이랑은 연합을 하면 해도 용혜인 의원 신당과는 못하겠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얼핏 들으면 잘 이해는 안 가는 건 있어요. 왜냐하면 이준석 신당은 기본적으로 보수정당 출신이고 용혜인 의원은 진보정당 출신인데 오히려. 세 번째 권력은 용혜인 의원이랑 가까울 것 같은데 왜 이준석 전 대표랑 더 가깝다고 한 거예요? 용혜인 의원은 왜 안 돼요?
▶류호정 : 정책적으로는 사실 용혜인 의원이 더 가깝죠, 정책적으로는. 그런데 저희가 한번 해 보자 하는 그 제3지대 신당이라 함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견고한 양당제를 깨자는 것이거든요. 또 총선용 기획정당도 아니고 어딘가 2중대 정당도 아니어서 한번 잘 만들어지면 앞으로 20~30년 국민들과 함께 가는 그런 정당인데 지금 개혁연합신당이라고 써놨지만 사실은 민주당 자매정당이나 열린민주당2 이런 정도로 봐도 무방하잖아요. 민주당 측 강성지지자들이 환호를 하고 있고. 그래서 용혜인이라는 개인이나 집단에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그런 신당의 비전이 전혀 겹치지 않는다, 공통점이 없다는 점에서 그렇게 말씀을 드린 거고 사실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도 제3지대를 잘 만들어보겠다기보다는 여전히 합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똑같아 보일 수도 있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정치권 얘기 마무리하고 넥슨 얘기하기 전에 하나만 물어볼게요. 이승환 위원장, 여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면 혹시 계엄 선포할 계획 있습니까? 너무 노골적으로 물어봤어요, 제가?
▶이승환 : 김용민 의원이 영화 한 편 보고 너무 심취하신 것 같은데 저는 <서울의 봄> 그 영화 보고 심취하셔서 정청래 최고도 대통령께 영화 보시라 했는데 그 영화감독 <아수라> 만든 감독입니다. <아수라> 먼저 보고 오십시오. 이재명 헌정 영화 아닙니까? 그것 먼저 보고 오시기를 바라고 그 영화 한 편 보고 계엄령 얘기 나오는 것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무시하고 국민들을 너무 수준 낮게 보는 행태라고 봅니다. 김용민 의원이 지금 본인 존재감 드러내고 싶고 충성하고 싶은 건 알겠는데 이분 정치권에 처음 등장시켜 준 게 나꼼수 아닙니까? 김어준인데 그런데 저는 정말로 배운 대로 한다고 생각하고요. 이런 수준 낮고 질 낮은 논쟁은 없어졌으면 좋겠고 오늘 <서울의 봄> 보셨으니 <아수라>도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혹시 하실 말씀, 이 부분에 대해서.
▶박성민 : 저는 이제 사고 좀 그만 치셨으면 좋겠습니다. 수습하기 힘들어요.
▷김태현 : 김용민 의원이요?
▶박성민 : 뻑하면 탄핵 얘기하시고 걸핏하면 계엄령 이런 식으로 말실수를 자꾸만 하시게 되면 이게 사실 저처럼 방송 나와서 민주당의 입장을 설명하고 대변해야 되는 입장에서는 참 통제 안 되는 이런 발언들이 좀 버겁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총선에 과연 좋은 영향을 줄 거냐. 윤석열 대통령 탄핵하자고 하면서 이런 발언 계속하면 의석 많이 얻을 수 있습니까? 저는 그런 면에서 좀 발언에 신중을 신중을 다들 기해 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정치권 소식은 진짜 마무리. 그리고 넥슨 얘기 좀 해 볼게요. MZ세대한테 저는 이것 꼭 MZ토론에서 물어보고 싶었어요. 이게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보니까 게임 회사 넥슨에서 최근 게임 영상을 공개했는데 거기 홍보 영상에 보면 한 캐릭터가 집게손가락 구부리는 표시가 있었어요. 이게 남성 혐오를 의미한다 이렇게 남성분들이 넥슨에 항의를 하니까 애니메이터, 이 애니메이션을 만든 애니메이터의 신상 털기가 이어졌습니다. 그랬더니 애니메이터가 페미로 불리는 카페에서 활동한 전력이 있다, 이걸 밝혀내서 항의하니까 넥슨에서 사과문을 게재하고 여성단체에서는 넥슨 본사 앞에 가서 항의하고.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거든요. 류호정 의원, 이거 어떻게 봐야 돼요? 이 상황을.
▶류호정 : 저는 게임업계에서 일을 했었잖아요. 그래서 조금 더 상세하게 아는 편인데 이번 건 같은 경우에는 기존과 좀 다르기는 하죠. 기존에는 본인 SNS에 본인이 그냥 게시글을 좋아요를 눌렀다거나 한다는 이유만으로 불이익을 줬었거든요. 그러니까 특정 커뮤니티를 한다거나 내가 좋아하지 않는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거나 나와 다른 사상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일을 멀쩡히 하고 있는데 불이익을 주면 그건 사상 검증이 맞죠. 그런데 입장 바꿔서도 한번 생각해 봐야 되는데 의도를 가지고 어떤 창작물에, 납품을 하는 어떤 영상물에 그런 손 모양을 넣었으면 명백한 조롱이죠. 그렇게 하면 남성에 대한 성희롱적 의미가 있는 거잖아요. 성희롱인데 누군가가 일베에 이상한 내용의 글을 썼다면 그것도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잖아요. 그러면 다 같이 만드는 창작물 안에 그렇게 조롱의 의미가 달린 그림을 넣으면 안 되는 거고 특히나 남성 소비자가 많은 서비스에 남성을 조롱하는 의미를 담은 그런 표현을 하면 당연히 문제가 생기는 거죠. 거기다가 이걸로 먹고사는 게임사도 타격이 생기는 거고 주말에 다 출근해서 일했다잖아요. 책임질 수 없는 행위를 한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내가 쓰는 화장품에 일베 손 모앙 마크 들어간 걸 교묘히 넣었다고 하면 어성 소비자들이 가만히 있겠냐고요. 그렇지 않잖아요. 그런데 이게 다만 의도를 갖고 한 행위가 맞다면 문제라는 거지.
▷김태현 : 그러니까 의도를 가지고 집게손가락 그런 것 했으면 여성 애니메이터를 제지하는 게 맞다?
▶류호정 : 그렇죠. 왜냐하면 가만히 차려하고 있는 상태에서 손을 들면 그 모양이란 말이에요. 이 손 모양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 모양이어서 의도를 갖고 넣었으면 문제지만 그게 아니라면 이것도 그냥 사상 검증의 일부일 뿐인 거거든요. 그래서 노파심에 제가 덧붙이고 싶은 말씀이 있는데 집게손이라는 게 페미도 아니고 페미니스트라고 집게손에 다 열광하는 것도 아니거든요. 저는 페미니스트인데 집게손 저도 극혐 하고 게임업계에서 열심히 자기 일하고 있을 또 다른 분들이 피해받을까 봐, 위축될까 봐 저는 그런 걱정도 들고요. 페미니즘은 이런 조롱에 킥킥대는 게 아니라 성평등이 사회공동체에 기여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는 그런 생각이라고 저는 보거든요. 그래서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고요. 결국에는 또 정치가 해결해야 될 일인 거죠. 정치인들이 각자의 진영에 절제와 공존을 요청해야 된다고 봐요. 예를 들어서 제가 어떤 페미를 정신병이라고 생각하는 소위 어떤 분들에게 제가 얘기해 봐야 들리지 않을 거고 이준석 대표가 또 반대로 페미니스트들에게 너 그만해라고 얘기해 봐야 들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서로의 진영에 차분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이 문제를 얘기해야 뭐랄까요. 우리 앞선 세대의 이념 갈등을 우리 세대에서 다시 반복하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태현 : 그럼 이번 사태에서 넥슨의 대처는 좀 과했다 아니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
▶류호정 : 처음에 한두 개 정도는 진짜 저 장면에 왜 저런 걸 넣었을까 싶은 게 있었는데 한 중반 지나가면서부터는 정말 억지스러운 게 너무 많았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그렇게. 좀 적당히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왜냐하면 그렇게 하면.
▷김태현 : 넥슨이 아니면 그 애니메이터가?
▶류호정 : 소비자들도 자제를 해야 할 필요가 있어요.
▷김태현 : 다들.
▶류호정 : 왜냐하면 손 모양은 분명히 조롱의 의미를 담은 게 맞지만 너무 과도하게 주장을 하기 시작하면 자신의 주장도 더 이상 주장이 되지 않거든요. 남들 보기에 이상해지잖아요.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벌써 이렇게 비웃음거리가 될 뿐이니까 이제 자제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넥슨 같은 경우도 너무 다 받아들이면 안 될 것 같다. 계속 받아들여지니까 스포츠처럼 놀이처럼 돼버린 상황이거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승환 위원장은 이거 어떻게 봤습니까?
▶이승환 : 몇 년 전에 홍대에서 일베 손가락 모양 조형물 한번 만들었다가 이게 밤사이에 누가 와서 다 무너뜨려놓고 하는 그런 일이 있었어요. 보통 그때도 아마 여성들이 굉장히 싫어하고 했었는데 이런 논쟁 자체가 계속 이어지는 게 너무 소모적인 것 같아요, 우리 사회에 너무 소모적이고. 그런데 이것 같은 경우는 이 제작자가 본인의 페미의 어떤... 레드케어페미를 계속 밝혀오고 내가 내 작업을 통해서 이걸 계속 드러내겠다고 작정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여기에서 가장 큰 손해는 일단 회사가 본 거죠. 회사가 보는데 영리를 추구하고 주요 고객층이 젊은 남성층인 회사에서는 당연히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고 좀 페미를 하든 레드케어페미니즘을 하든 무슨 인종우월주의를 하든 좀 공과 사는 구분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좀 구분하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 주지 않을 정도만 하면 좋겠는데 이게 코로나 때 방구석워리어들을 많이 만든 것 같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정의당 류호정 의원, 국민의힘 이승환 중랑을 당협위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승환, 박성민, 류호정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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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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