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법원 간첩 혐의 WSJ 기자 구금 기간 또 연장…내년 1월까지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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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법원이 간첩 혐의를 받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의 구금을 또다시 연장했다고 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도 게르시코비치 구금 연장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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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유럽방송 쿠르마셰바 기자 구금도 12월5일로 늘어나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러시아 법원이 간첩 혐의를 받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의 구금을 또다시 연장했다고 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게르시코비치의 구금이 연장되는 것은 이번이 3번째로 미국 정부와 해당 매체는 그의 스파이 혐의를 부인했다.
미국 시민권자인 게르시코비치는 지난 3월29일 러시아 중부 도시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취재 도중 간첩 혐의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체포됐다.
당초 5월 29일까지였던 게르시코비치의 구금 기한은 8월 30일과 11월 30일로 이미 두 차례 연장됐다.
러시아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지방법원은 28일 판결문에서 게르시코비치의 구금 기간을 10개월로 늘려 내년 1월30일까지 적용한다고 밝혔다.
WSJ은 성명에서 게르시코비치 편에 서 있을 것이라며 그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청했다.
매체는 "에반은 250일 가까이 부당하게 수감됐으며, 하루하루가 그에게는 너무 길다"며 "그가 적용받은 혐의는 가짜로 계속된 구금은 자유로운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언론의 자유에 대해 뻔뻔하고 터무니없는 공격"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도 게르시코비치 구금 연장을 비난했다.
미국 대사관은 "오늘 미국 대사관의 대표들이 레포르토보 법원에서 열린 게르시코비치 심리에 참석했다. 우리는 법원이 그의 구금을 두 달 더 연장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에반은 거의 8개월간 법적 근거 없이 구금 상태에 있었다. 우리는 에반의 석방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법원은 미국·러시아 이중국적을 가진 자유유럽방송(RFE·RL) 소속 알수 쿠르마셰바 기자의 구금 기간도 12월5일까지 연장했다. 러시아에서 체포돼 구금된 미국 언론인은 게르시코비치에 이어 쿠르마셰바가 두 번째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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