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 美 무슬림계·백악관 분노 삭이려 물밑 회의-NYT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친(親) 이스라엘 정책에 반감을 가지는 이들이 늘어나며 2024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 아랍·무슬림계의 강한 반발에 직면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비공개 회의로 소수의 저명한 무슬림계 미국인들을 만났다고 회의 참가자 4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바이든 행정부의 친(親) 이스라엘 정책에 반감을 가지는 이들이 늘어나며 2024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 아랍·무슬림계의 강한 반발에 직면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비공개 회의로 소수의 저명한 무슬림계 미국인들을 만났다고 회의 참가자 4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국이 이스라엘을 껴안기로 결정한 것이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폭격을 허가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가자 보건부가 발표하는 사망자 수에 의문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모욕적'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 회의에 참석했던 무슬림 유권자 동원 및 옹호조직인 '엠게이지'의 와엘 알자야트 대표는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수사에 실수가 있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했다"며 "그는 우리에게 공감하는 태도를 보였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좀 더 인간적으로 대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NYT는 "이번 회의는 바이든이 오랜 지지자들 사이에서, 심지어 백악관 내부에서도 나오는 깊은 분노를 헤쳐나가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직면한 훨씬 더 큰 과제를 엿볼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했다.
최근 바이든 행정부 내부에서는 아랍이나 무슬림계 젊은층을 중심으로 미국의 친이스라엘 정책에 대한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등을 돌리는 젊은층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청년층 유권자는 대안으로 제3의 후보를 고려하고 있거나, 선거 참여에 주저하는 이들까지 생겨났다"고 보도했다.
더군다나 바이든 대통령은 민간인 사망을 두고 "전쟁을 벌인 대가"라고 표현해 더 큰 분노를 불렀다.
NYT는 "그의 발언은 아랍, 무슬림 직원을 포함해 백악관 내부의 분노를 촉발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백악관은 내부에서 불만이 확산하자 진화에 나섰다. 백악관 비서실장인 제프 자이언츠를 비롯한 바이든 행정부 고위 보좌관들은 백악관 내부 불만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최근에는 백악관 참모 20명가량이 자이언츠 비서실장, 아니타 던 선임 고문, 존 파이너 국가안보부보좌관 등 최고 참모들과 면담을 요청했다.
NYT는 이러한 회의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사용하는 수사에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들과의 회의가 있은 며칠 뒤 대통령 이름으로 더 포스트에 게재된 에세이는 이스라엘 희생자뿐만 아니라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에게도 공감을 표현하는 데 주의를 기울였다"고 전했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은 이 에세이에서 "나 역시 가자 지구의 이미지와 어린이를 포함해 수천 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에 가슴이 아프다"며 "무고한 팔레스타인 인명 손실은 모두 가족과 공동체를 찢는 비극"이라고 적었다.
특히 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2024년 재선을 바라보고 있는 만큼, 무슬림과 아랍계 미국 유권자들이 그를 지지했던 조지아주(州), 미시간주 등 경합주 경선에서는 전쟁에 대한 입장이 중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0년 대통령 선거 당시 조지아주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위한 기금 모금에 나선 '바이든을 위한 아랍계 미국인(Arab American for Biden)' 단체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시작된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이름을 삭제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아랍계 미국인(Arab American Forward)'으로 명칭을 바꿨다.아랍, 무슬림계 유권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yeseu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2살 아이 데리고, 고3 제자와 불륜 여교사…"속옷엔 체액까지" 충격
- "모텔 잡으란 최민환, 업소 익숙…성매매 강력 의심" 성범죄 변호사도 충격
- 브로치만 1억5000만원…지드래곤, 억 소리나는 '유퀴즈 패션'
- 23기 정숙, 조건만남 빙자한 절도범? '나솔' 측 "확인 중"
- "똥오줌 치우는 김동성…폼은 쇼트트랙이라고" 아내 인민정 근황 공개
- 지하철서 맞은편에 불빛 쏜 노인…"젊은 여성 상대로만 하는 듯"[영상]
- "트리플스타에 37억 전셋집도 해줬는데…지인들과 잠자리 요구" 이혼 전말
- '나솔' 23기 서울대 영식 "항상 26살 여친만 만나…꿈 있는 나이가 좋아"
- 길가는 여성 '바짝' 쫓은 남성…"저 사람 이상하죠?" 따라가 지켜준 시민[영상]
- "카페한다는 말에 '물장사'라 비하한 남친 부모…바로 헤어졌다" 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