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카타르·이집트, 추가 휴전과 종전 유도 협상 추진" [이-팔 전쟁]
남부 공격 계획 중단…하마스는 무장 해제하는 조건
CIA국장·모사드 국장 상대로 카타르 총리가 합의 종용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이스라엘-하마스 인질석방 협상 중재자들이 2일 연장된 휴전을 추가로 연장하고 영구 종전 협상을 시작하도록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압박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이집트와 카타르 당국자들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이스라엘 군인 인질들과 수천 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교환하는 중대 결정을 내려야 장기 휴전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했다.
당국자들은 또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최고 지도부를 노리고 가자 지구 남부를 공격하려는 계획을 유보해야 하며 하마스는 무장 해제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카타르와 이집트 당국자들은 현재의 일시적 휴전으로 추가 진전을 위해 필요한 정도의 신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제드 알안사리 카타르 외교부 대변인은 “휴전을 거쳐 항구적 전투 중지를 위한 중재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국장이 28일 카타르를 방문했다. 번스 국장은 다비드 바르네아 이스라엘 모사드 국방과 하마스 정치 지도자들과 긴밀한 관계인 카타르 고위 당국자들과 회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번스국장과 바르네아 국장의 카타르 방문은 미, 이스라엘, 아랍국가들 정보기관이 가자전쟁 외교의 막후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집트 정보기관도 가자 지구내 하마스 지도자들과 대화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정보 기관장들이 카타르 총리를 만나 기존의 합의를 토대로 장기휴전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들은 하루 당 10명의 인질을 석방하는 추가 휴전을 연장하는 협상을 진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이집트 당국자들이 밝혔다.
협상은 현재 여성과 어린이들 인질이 모두 풀려난 뒤 군인들과 노인들 및 희생된 이스라엘 측 유해를 넘기는 방안에 집중돼 있다.
휴전 길어지면 이스라엘, 종전 뒤 정치적 해법 추진 가능할 수도
한 이집트 고위 당국자는 “장기적 평화의 문을 열기 위해 신뢰와 선의를 구축하려 노력하고 있다. 양측이 휴전 동안 군사적 우위를 차지하려는 시도를 자제하고 있어 해볼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 정부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지지하면서 완전한 전쟁 종식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을 취함으로써 국내외적 비판에 직면해 있다.
한 미 고위당국자는 지난 27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매우 분명한 어조로” 이스라엘군이 남부를 공격할 때 “최대한 추가 난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만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했다.
그러나 미 당국자들은 장기 휴전이 현재로서는 가능하지 않다고 말한다. 한 미 당국자는 “현 단계에서 장기 휴전은 카드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카타르 외교부 안사리 대변인은 임시 휴전 합의의 이행과정에서 일부 차질이 있었음에도 협상이 파기되지 않은 점이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장기 휴전 합의를 기대하고 있다. 국제 사회가 이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사리 대변인은 지난주 협상이 타결되기 전 “긴장을 낮추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해야하며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에 ‘그만하면 됐다’는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었다.
한편 지난달 7일 이후 미군에 대한 공격이 73차례 있었으나 휴전 5일 동안은 한 번도 발생하지 않은 것이 휴전 합의 덕분이라고 미 당국자들이 밝혔다.
이스라엘은 현재 인질로 잡혀 있는 사람이 미성년자 6명을 포함해 173명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하마스는 이들 모두를 잡고 있지 않으며 40명 이상의 인질을 잡고 있는 이슬람 지하드가 이들을 석방하는데 동의했다고 협상 중개자들에게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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