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정보기관 수장 아내 중금속 중독 증세…러 개입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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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최고 정보기관 수장의 부인이 중금속 중독 증세를 보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러시아의 비밀 정보 요원들이 그를 독살하기 위해 오랜 기간 개입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군 관계자들과 서방은 러시아 비밀 요원들이 정보국 직원을 매수해, 부다노바의 중금속 중독 증세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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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와 수은 검사서 양성 보인 것으로 알려져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우크라이나 최고 정보기관 수장의 부인이 중금속 중독 증세를 보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러시아의 비밀 정보 요원들이 그를 독살하기 위해 오랜 기간 개입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 CNN은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HUR) 키릴로 부다노프 국장(중장)의 아내인 마리안나 부다노바가 최근 중금속 중독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다고 보도했다.
군 관계자들과 서방은 러시아 비밀 요원들이 정보국 직원을 매수해, 부다노바의 중금속 중독 증세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부다노바는 장기간에 걸쳐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다노바는 일주일 간 입원 중인데, 이전에도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국 소속 익명의 한 소식통은 CNN에 부다노바가 비소와 수은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HUR 대변인 안드리 유소프에 따르면 검사 결과 부다노바뿐 아니라 일부 직원들도 중금속 중독 증상을 보여, 당국은 현재 사태 파악에 나서고 있다.
미국과 서방 정보 당국도 우크라이나가 제기한 러시아의 개입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정통 소식통은 전했다.
부다노프 국장은 우크라이나군의 주요 군사작전의 계획 등에 핵심적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러시아는 오래 전부터 정적과 배신자 등을 처리하기 위해 '독살'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악명 높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적으로 꼽히는 알렉세이 나발니는 러시아 고위층 비리 의혹을 폭로해 오다 2020년 모스크바행 비행기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를 호소했다.
그는 20일간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지만 해외에서 머물며 치료를 받았고 현재는 사기 및 법정 모독 등 혐의를 받고 교도소에 복역 중이다.
2018년 영국 남부 솔즈베리에서는 전직 러시아 스파이였던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 율리아가 독성물질에 노출된 채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영국은 이들 부녀가 옛 소련이 개발·사용한 신경작용제 '노비초크'가 공격에 쓰였다며, 러시아 정부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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