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안’으로 부상한 헤일리...공화당 큰손 단체도 지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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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을 후원하는 보수단체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대선 후보 지명을 막기 위해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따라서 전국 수백만명의 자원봉사자 등으로 구성된 풀뿌리 조직과 대규모 자금력을 갖춘 AFP의 이번 지지 선언은 헤일리 전 대사가 공화당 대선 후보 중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추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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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공화당을 후원하는 보수단체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대선 후보 지명을 막기 위해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비(非)트럼프’ 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헤일리 전 대사가 선거 큰손의 후원까지 받게 되면서 공화당 경선에 파동을 일으킬 전망이다.
미국 억만장자 찰스 코크가 이끄는 보수 정치단체 ‘번영을 위한 미국인들(AFP)’이 28일(현지시간)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발표했다고 AP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전했다.
AFP는 거액 기부자 모임인 ‘코크 네트워크’를 대표하는 단체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저지한 데 이어 이번 대선에서도 반대하고 있다.
AFP는 이날 성명에서 “헤일리가 지금의 정치 시대를 뒤집고 공화당 경선에서 승리해 내년 11월 조 바이든을 물리칠 수 있도록 우리의 완전한 지지를 보내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는 미국의 가장 큰 도전을 수행하고, 미국에 최고의 날이 오도록 하는 정책 의제를 주도하는 데 필요한 것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지낸 헤일리 전 대사는 토론회에서 활약하며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했지만 선거 기반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따라서 전국 수백만명의 자원봉사자 등으로 구성된 풀뿌리 조직과 대규모 자금력을 갖춘 AFP의 이번 지지 선언은 헤일리 전 대사가 공화당 대선 후보 중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추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를 제치고 가장 유력한 트럼프 대안 후보로 부상하면서 공화당 내 반(反)트럼프 세력의 관심을 받고 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다른 유명 기부자들의 지지도 얻고 있다. 투자회사 시타델의 설립자이자 공화당의 거액 후원자인 억만장자 켄 그리핀은 헤일리를 지지할 의사를 밝혔으며 게리 콘 전 트럼프 고문도 헤일리 모금 행사를 주최했다. 켄 랭곤 홈디포 설립자도 헤일리에 대한 지원을 고려하고 있으며 다음주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번 지지 선언에 대해 “전국의 수백만 풀뿌리 회원들을 포함한 AFP의 지지를 받게 돼 영광”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선거 캠프는 AFP의 지지 성명 직후 원색적인 비판을 내놨다. 스티븐 청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중국 우선, 미국 마지막(China First, America Last) 운동의 정치 조직인 AFP는 친중국, 개방된 국경, 세계주의 후보인 니키 ‘버드브레인(Birdbrain·멍청이)’ 헤일리를 지지하기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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