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국제공동수업 중1 전체 확대…AI로 영어 공교육 강화"

국제화 추진·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세계시민교육원 설립"
내년 영어 튜터 로봇·음성형 챗봇 시범도입…교원 역량강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9일 "국제공동수업 참여 학교를 2026년까지 중학교 1학년 전체와 희망하는 초·중·고등학교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이날 서울시교육청에서 '서울교육 국제화 추진 방안·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학생이 '지구적 역량'을 갖춘 세계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국제화 추진 방안으로는 국제공동수업과 다문화 학생 대상 한국어 교육 강화를 내세웠다.

조 교육감은 국제공동수업에 대해 "세계인과 물리적 거리와 언어의 차이 2가지 장벽을 넘을 수 있는 해법"이라며 2026년까지 중1 전체와 희망 학교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서울 150개 학교가 12개국 해외학교와 국제공동수업에 참여했다.

다문화 학생 대상으로는 공교육 진입 전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서울형한국어예비학교(한빛마중교실)를 확대·운영한다. 학교로 찾아가는 한국어교실, 인공지능(AI)·디지털 연계 온라인 한국어 학습 프로그램, 대학교 어학당 프로그램 등도 제공한다.

국제화 실현을 위한 기반도 조성한다. 조 교육감은 "가평 글로벌문화·언어체험교육원을 '세계시민교육원'으로 바꾸고 서울로 이전해 국제화정책을 하나로 통합하겠다"며 "2~3개 언어가 가능한 인력을 '서울교육 국제화 지원관'으로 임명해 국외 외빈 대상으로 주요 정책을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국제화 추진 방안과 연계한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에서는 'AI'를 중심에 뒀다.

내년부터는 기업과 협업한 '영어 튜터 로봇', 대학과 연계한 '음성형 챗봇'을 영어 수업에 시범 도입하고 초등학생 대상 'AI펭톡' 활용 지원 대상을 중학교까지 확대한다.

조 교육감은 "AI기반 영어 말하기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 AI 기반 영어수업모델 선도학교를 공모해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AI 기반 영어 수업을 위해 교원 역량 강화와 함께 영어교육 자료 자체 개발·보급도 꾀한다.

조 교육감은 "교육지원청별 초·중등 영어 에듀테크 지원단을 구성해 전체 영어교사 대상 컨설팅과 수업사례 연수를 지원하겠다"며 "서울 중학생 대상 영어 말하기 콘텐츠·시스템을 개발하고 초등 영어 문해력 향상을 위한 파닉스 지도 교재도 개발·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 기자회견에서 밝힌 대로 모든 공립초에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를 배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조 교육감은 "학생들이 넓은 세계를 누비고 열린 마음으로 세계를 받아들이도록 가르치겠다"며 "서울을 글로벌 교육을 선도하는 도시로 만들고 '열린 다문화 시대'의 이행이라는 목표에 다가가겠다"고 강조했다.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