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자 2100명 이동에 경찰 300여명…군사작전 방불

대구=황재윤 기자 2023. 11. 2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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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도소 재소자 2100여 명 이동을 위해 경찰 인력이 300명이 동원된 가운데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다.

28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대구 달성군 화원읍 대구교도소.

대구교도소로 들어가는 골목과 100여m 떨어진 삼거리에는 수십명의 경찰관이 서서 호송차가 빠르게 지나갈 수 있도록 현장을 관리하고 있었다.

이날 달성군 화원읍에 있는 대구교도소 남자 수감자 2100명이 30분 정도 떨어진 달성군 하빈면 신축 교도소로 이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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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도소가 설립 52년 만인 28일 오전 대구 달성군 화원읍 천내리에서 직선거리 약 12㎞ 떨어진 달성군 하빈면 감문리로 이전했다. 이날 오전 화원읍 대구교도소에서 수감자를 태운 법무부 호송버스와 이삿짐 차량 등이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하빈면 신축 대구교도소를 향해 출발하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대구교도소 재소자 2100여 명 이동을 위해 경찰 인력이 300명이 동원된 가운데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다.

28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대구 달성군 화원읍 대구교도소. 호송차 이동을 위해 경찰 사이드카와 순찰차 등이 대구교도소에 속속 도착했다.

대구교도소로 들어가는 골목과 100여m 떨어진 삼거리에는 수십명의 경찰관이 서서 호송차가 빠르게 지나갈 수 있도록 현장을 관리하고 있었다.

한 시간 뒤 9시가 되자 대구교도소 차단기가 올라갔다. 사이드카가 사이렌 소리를 울리기 시작했고 45인승 호송차 6대, 이삿짐을 실은 차량이 뒤를 따랐다.

이날 달성군 화원읍에 있는 대구교도소 남자 수감자 2100명이 30분 정도 떨어진 달성군 하빈면 신축 교도소로 이감됐다.

교정당국은 인원이 많아 오전과 오후로 나눠 이감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날 전국에서 30여대의 45인승 호송차와 중형버스가 동원됐다.

이날 대구교도소 일대에 생활하고 있는 주민들과 대구교도소에 가족을 두고 있는 일부 시민들이 현장에 나와 떠나는 호송차를 바라보고 있었다.

'미결수인 30대 아들이 대구교도소에 있다'는 A씨는 "이사간다고 15일간 편지와 면회를 못했다"며 "호송차 창문 너머로 엄마 얼굴 한 번 보라고 이렇게 서 있는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주민 B씨는 "대구교도소가 떠난 자리에 시민 휴식 공간이 조성된다고 하니까 좋다"며 "국립근대미술관과 국립뮤지컬콤플렉스도 잘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도관 C씨는 "인원이 많아 남녀를 미리 구분해 전날 여성 수감자 110명을 신축 교도소로 먼저 이감시켰다"며 "오늘은 오후 3~4시 정도 되면 마무리될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안전한 호송을 위해 교도관이 권총과 가스총 등을 휴대하고 재소자와 함께 이동했다. 특공대 2개팀, 교통경찰 60명 등 300여명 경찰관과 순찰차 12대 등이 투입됐다.

대구교도소 건물 노후화로 인해 2020년 1851억 원을 투입해 달성군 하빈면 28만 9857㎡(약 8만 1600평) 부지에 연면적 6만 1123㎡(약 1만 8500평) 규모로 신축 교도소를 준공했다.

대구=황재윤 기자 newsde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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