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나진항에 대형 선박·컨테이너… 나흘 만에 또 포착

이설 기자 2023. 11. 2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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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거래 현장으로 지목된 나진항에서 대형 선박이 나흘 만에 다시 포착됐다고 29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인공위성 사진업체 '플래닛 랩스'의 28일 나진항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길이 약 120m의 선박이 부두에 밀착해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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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8월 이후 총 19차례"… 러북 무기거래 지속 가능성
미국 백악관이 공개한 러시아와 북한 간의 무기거래 정황이 담긴 위성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거래 현장으로 지목된 나진항에서 대형 선박이 나흘 만에 다시 포착됐다고 29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인공위성 사진업체 '플래닛 랩스'의 28일 나진항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길이 약 120m의 선박이 부두에 밀착해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 선박 옆엔 약 130m 길이로 컨테이너도 보인다.

이 일대 지역에선 지난 23~24일에도 다수의 컨테이너와 약 120m 길이의 선박이 식별됐었다.

VOA는 "나흘 뒤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또 다른 대형 선박이 정박하고 컨테이너가 다시 쌓여 있는 걸 봤을 때 이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진 것 같다"고 전했다.

VOA 분석을 종합하면 올 8월 이후 나진항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대형 선박이 포착된 건 이번까지 총 19차례다.

미 백악관은 지난달 13일 나진항에서 러시아 선박에 선적된 컨테이너 수백개가 러시아 항구를 거쳐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운송되고 있다며 관련 위성사진을 러북 간 무기거래 정황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제시했다.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탄약·무기류를 공급하는 대가로 우주발사체·정찰위성 등 개발·완성에 필요한 기술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이 다른 유엔 회원국과 무기를 거래하는 행위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다. 러시아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다.

그러나 러북 양측은 이 같은 무기거래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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