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못한 일을”…세계 최연소 대통령, 여성부통령에게 시킨 일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11. 2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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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현직 가운데 최연소 국가 지도자로 알려진 다니엘 노보아 아신(35) 에콰도르 대통령이 취임 일주일도 안돼 여성 부통령과 불편한 관계를 드러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에콰도르 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께서 제게 이스라엘로 가서 현지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것이 나에게 주어진 유일한 임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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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서중동 평화 중재하라”
부통령 “미국도 못한 걸 나보고 하라니”
35세 에콰도르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여성 부통령에게 이스라엘에 가서 평화를 중재하라고 지시했다. 자료사진, 에콰도르 대통령과 영부인.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전 세계 현직 가운데 최연소 국가 지도자로 알려진 다니엘 노보아 아신(35) 에콰도르 대통령이 취임 일주일도 안돼 여성 부통령과 불편한 관계를 드러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에콰도르 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께서 제게 이스라엘로 가서 현지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것이 나에게 주어진 유일한 임무라고 밝혔다.

엘우니베르소 등 현지 매체에서 생중계한 이날 회견에서 부통령은 이 일을 위해 텔아비브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대통령실 주요 공식 행사에 참석 받지 못한 상태에서 언론 인터뷰를 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다”며 “저에 대해 비방하는 당 내외의 공격도 감수하고 있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어 “이스라엘 평화 임무는 미국조차 못한 일”이라며 “그럼에더 저는 그곳에서 국격을 높이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은 취임식 직후부터 부통령과 거리를 두는 모습이 감지됐다. 실제 대통령이 주요 각료와 관저에서 오찬을 할 때도 부통령은 시장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도 했다.

중도우파 성향으로 분류되는 노보아 대통령은 탄핵 위기를 맞은 기예르모 라소(68) 전 대통령의 조기 퇴진 결정에 따라 이 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치러진 보궐 성격 대선에서 승리했다. 임기는 2025년까지 1년 6개월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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