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가입한 핀란드, 러시아 국경 모두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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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한 핀란드가 러시아로 통하는 마지막 국경 검문소를 2주 동안 폐쇄하기로 했다.
핀란드 국경수비대에 따르면 이번 달 들어 러시아에서 핀란드로 입국한 소말리아, 예멘, 시리아, 모로코, 파키스탄 등 중동 국적의 난민 숫자는 900명이 넘었다.
핀란드 정부는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인 핀란드의 안보 및 치안을 흔들기 위해 일부러 난민들을 모아 핀란드 국경을 넘도록 부추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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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난민 모아 핀란드 국경 넘도록 부추겼다는 의혹
나토 및 핀란드 치안 흔들기 위해 난민 이용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지난 4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한 핀란드가 러시아로 통하는 마지막 국경 검문소를 2주 동안 폐쇄하기로 했다. 핀란드는 러시아가 중동 난민들이 핀란드로 진입하도록 부추긴다고 주장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핀린드 정부는 28일(이하 현지시간) 내각 회의를 마치고 러시아로 통하는 8개 검문소 가운데 최북단 검문소인 라자·주세피 검문소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는 해당 검문소가 이달 30일 0시부터 12월 13일까지 폐쇄된다고 밝혔다. 핀란드는 이미 지난 18일에 남부 4개 검문소를 폐쇄했고 24일에도 3개 검문소 문을 닫았다.
핀란드가 국경을 걸어 잠그는 이유는 러시아에서 넘어오는 난민 숫자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핀란드 국경수비대에 따르면 이번 달 들어 러시아에서 핀란드로 입국한 소말리아, 예멘, 시리아, 모로코, 파키스탄 등 중동 국적의 난민 숫자는 900명이 넘었다. 영국 BBC는 과거 러시아에서 핀란드로 넘어가는 난민 숫자가 일평균 1명 미만이었다고 전했다.
핀란드는 러시아와 1340km에 달하는 국경을 공유하고 있다. 핀란드 정부는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인 핀란드의 안보 및 치안을 흔들기 위해 일부러 난민들을 모아 핀란드 국경을 넘도록 부추긴다고 주장했다. 또한 러시아가 난민 사이에 군인이나 범죄자를 몰래 집어넣을 수도 있다고 본다.
오르포는 기자회견에서 “최근 국경에서 발생한 현상은 반드시 중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이번 사태에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우리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르포 지난 27일 "핀란드는 러시아 당국이 망명 신청자들의 국경 접근을 돕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마리 란타넨 핀란드 내무장관도 "핀란드는 러시아 하이브리드 작전의 표적"이라며 "이는 국가 안보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러시아가 핀란드를 압박하기 위한 도구로 난민들의 이주를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나토는 우리의 동맹국인 핀란드와 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핀란드 정부는 난민 유입을 통제하기 위해 앞으로 난민 신청을 공항이나 항구에서만 받겠다고 선언했다. 동시에 러시아를 오가는 화물열차 통행은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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