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가자지구, 폭사보다 병사가 더 많을 것”...물부족·위생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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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보건 시스템이 복구되지 않으면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사망한 사람보다 병사자가 더 많아질 수 있다며 '휴전'이 아닌 '정전'을 촉구했다.
28일(현지시간)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24일 휴전 이후 가자지구에 식량과 물, 의료품 등 물품이 지원되고 있지만 아직 적은 수준에 불과하다"며 "보건 시스템을 되살리지 못하면 폭격 때보다 더 많은 사람이 질병으로 숨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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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만 40%가 아이들
“호흡기·설사 등 질환 속출”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보건 시스템이 복구되지 않으면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사망한 사람보다 병사자가 더 많아질 수 있다며 ‘휴전’이 아닌 ‘정전’을 촉구했다.
28일(현지시간)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24일 휴전 이후 가자지구에 식량과 물, 의료품 등 물품이 지원되고 있지만 아직 적은 수준에 불과하다”며 “보건 시스템을 되살리지 못하면 폭격 때보다 더 많은 사람이 질병으로 숨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달 7일 난달 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한 이후 가자지구에서만 1만5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어린이는 6000명 정도다.
해리스 대변인은 가자지구 북부의 인도주의적 상황을 거론하며 부족한 식수 등으로 설사나 호흡질환 등이 더 만연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주민들이 안전한 식수와 위생시설에 접근할 수 없고 음식과 약을 구할 수도 없는 실정”이라며 “어린이들 중 설사 증세를 호소하는 사례를 많이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폭격과 전력 부족 등으로 이 지역 75%의 병원이 문을 닫았다. 해리스 대변인은 가자지구 북부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이 운영을 중단하고 병원장 등 일부 의료진이 구금된 데 대해서 “비극적인 상황”이라며 우려했다.
브리핑에 온라인으로 참여한 제임스 엘더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대변인도 가자지구 내 의료시설의 열악한 상황을 전했다. 그는 “가자지구 병원에서 많은 어린이 환자와 부모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일부는) 주차장이나 정원에 놓인 임시 매트리스에 누워있었다”면서 “전쟁 속에 다쳤거나 장염을 앓는 어린이로 병원이 가득 차 있다”고 했다.
엘더 대변인은 “다리 일부를 잃은 아이가 곧장 치료받지 못한 채 병원 바닥에 몇시간 동안 누워 있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며 “의료진이 부족해 제때 응급처치를 하지도 못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은 오는 30일 오전 종료되는 가운데 양측은 카타르, 이집트, 미국 등의 중재로 휴전 추가 연장 협상을 벌이고 있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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