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할지역 아냐"…고양시, 농경지 상습 침수 '수수방관'

황대일 2023. 11. 2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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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가 배수관 고장으로 도로와 농경지가 수시로 침수되는데도 장기간 수수방관해왔다는 지적이 나왔다.

29일 고양시의회 신현철(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일산서구 송포로 일대 도로가 수년간 비가 올 때마다 물에 잠기고 주변 농경지가 침수됐다.

한강 하류로 연결되는 인근 장월평천에 200m 간격으로 설치된 배수관이 대부분 막혀 빗물을 보내지 못해 침수 피해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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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는 예산·사유지 이유로 막힌 배수관 방치
배수관 막혀 비가 올 때마다 도로와 농경지 침수되는 송포로 일대 [신현철 시의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양= 연합뉴스) 황대일 기자= 경기 고양시가 배수관 고장으로 도로와 농경지가 수시로 침수되는데도 장기간 수수방관해왔다는 지적이 나왔다.

29일 고양시의회 신현철(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일산서구 송포로 일대 도로가 수년간 비가 올 때마다 물에 잠기고 주변 농경지가 침수됐다.

한강 하류로 연결되는 인근 장월평천에 200m 간격으로 설치된 배수관이 대부분 막혀 빗물을 보내지 못해 침수 피해가 생겼다.

가좌·덕이·송포동 일대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시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으나 해당 지역 관리 주체가 한국농어촌공사라는 이유로 번번이 묵살됐다.

농어촌공사 고양지사는 예산이 없거나 해당 지역이 사유지라는 이유로 배수로 정비를 외면했다고 신 의원은 주장했다.

시와 농어촌공사가 서로 손을 놓은 탓에 비가 조금만 내려도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겨 애써 가꾼 농작물을 망치는 사례가 잦았다.

신 의원은 지난 27일 열린 시의회 정례회의에서 "재난 예방과 회복 책임의 주체는 정부이므로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자연재해 원인 조사·분석·평가 협의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때만 적용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해당 조례를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년 11월 27일 고양시의회 정례회에서 농경지 침수 대책 따지는 신현철 의원 [고양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a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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