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표 차이 '다소 충격적'…"부산 알리는데 전력, 시민들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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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부산의 도전이 끝내 좌절된 가운데 2014년 엑스포 유치 지지 서명 운동부터 9년간 엑스포 유치를 위해 열정적으로 힘을 모았던 부산 시민들은 재도전을 응원하면서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부산 영도구 주민 이용성씨(30대)는 "모두가 오랜 시간 열심히 노력했는데 아쉽다. 국민과 부산 시민들에게 너무 고생했고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번 활동이 다음 엑스포에 재도전할 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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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응원 이어져 "부산 향한 시민 사랑 계속될 것"
(부산=뉴스1) 손연우 이현동 조아서 기자 =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부산의 도전이 끝내 좌절된 가운데 2014년 엑스포 유치 지지 서명 운동부터 9년간 엑스포 유치를 위해 열정적으로 힘을 모았던 부산 시민들은 재도전을 응원하면서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부산 영도구 주민 이용성씨(30대)는 "모두가 오랜 시간 열심히 노력했는데 아쉽다. 국민과 부산 시민들에게 너무 고생했고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번 활동이 다음 엑스포에 재도전할 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중구 주민 제정은씨(50대)는 "허탈하고 허무하다. 그렇지만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부족한 점을 잘 보완해 2035 엑스포 유치를 위해 다시 도전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동래구 주민 박열씨(40대)는 "시민 체감상 홍보가 잘됐다고 느끼지 못했다. 몇달 전부터 몰아붙이는 느낌을 받았다. 다음 기회에 도전한다면 이번 전략의 실패를 바로 알고 홍보 등 입지 다지기에 더욱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번 투표에서 부산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접전 끝에 2차 투표까지 갈 수 있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1차에서 큰 표(90)차로 떨어졌다. 그동안 3개국 이상 후보가 있을 때 2차 투표에 가지 않은 경우는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시민들은 '다소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부산진구 주민 40대 설상석씨는 "당황스러워서 어떤 말을 해야 될지 모르겠다. 오일머니를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 좀 했지만 표 차이가 이렇게 많이 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아쉽지만 부산을 알리는데 전력을 다한 모두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 특히 부산시와 함께 해준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40대 김선자씨는 "리야드와의 표 차이를 확인했을 때 어쩌면 처음부터 안되는 게임이었을수도 있었다는 생각을 했다. 그 정도로 당황스러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금정구 주민 20대 권성동씨는 "한국의 노력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29표 획득이라는 사실은 충격적이긴 하다. 우리 정부와 시의 탓이 아니라 그만큼 사우디의 벽이 높았던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부산진구 주민 강준규씨는 "결과가 너무 처참하다. 우리 정부가 판세 분석을 제대로 못 한 것인지 알면서도 덮어 둔 것인지 모르겠다. 많은 시민들이 같은 마음일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2030부산엑스포 공식SNS 등에는 "수고했다, 사우디보다 늦게 나서 최선을 다했다. 다음에는 부산이 이긴다, 부산시 파이팅, 부산을 향한 시민의 사랑과 응원 계속될 것"이라는 등의 응원 글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는 2035 세계박람회 유치에 재도전할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부산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우리의 땀과 눈물과 노력과 열정을 기억하고 도전하는 한 우리는 반드시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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