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더 추운 복지취약계층…지역사회 관심 절실

박재혁 2023. 11. 2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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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겨울철은 복지 취약계층에게 더욱 힘든 계절이다.

평소 조씨는 동네 환경봉사활동을 통해 하루 2만 7000원 정도 벌어왔으나, 겨울철에는 빙판길로 인한 사고를 예방을 위해 봉사활동이 중지된다.

이렇게 복지취약계층이 혹독한 겨울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구세군 춘천교회(사관 정일해)는 오는 12월 1일 오후 4시 춘천명동거리에서 '2023 구세군자선냄비시종식'행사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자선냄비 거리모금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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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효자동에서 혼자 살고 있는 조모(86)씨에게 겨울은 유독 두렵다. 29일 조씨가 망가진 난방장치를 대체하기 위해 연탄난로를 방 안으로 들여와 사용하고 있다.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겨울철은 복지 취약계층에게 더욱 힘든 계절이다. 외출조차 어려울 정도의 추위인 데다 어르신 일자리 사업도 동절기 동안 중단돼 지역사회의 관심이 더욱 절실하다.

골목이 굽이진 춘천 효자동에서 혼자 거주하고 있는 조모(86)씨는 아침에 부는 칼바람 겨울나기가 두려워지고 있다. 조씨가 살고 있는 낡은 구옥에는 난방장치가 고장난지 오래다. 방바닥은 서있을 수 없을 정도로 냉기가 돌고 있으며 찢어진 문풍지 사이로는 차가운 바람이 들이쳤다. 방안의 난방장치는 연탄난로와 온수매트가 전부다. 조씨는 연탄난로를 태우면 따뜻해진다고 말하지만 방안에서도 패딩을 벗지 못하고 있었다.

평소 조씨는 동네 환경봉사활동을 통해 하루 2만 7000원 정도 벌어왔으나, 겨울철에는 빙판길로 인한 사고를 예방을 위해 봉사활동이 중지된다. 하지만 30만원 남짓의 생활보조금으로 살아가는 조씨에게 수입이 끊긴 것은 큰 걱정거리다. 조씨는 “봉사활동해서 받는 돈으로 끼니를 때우거나, 쌀을 사오곤 하는데 겨울철에는 그게 어려워지고, 봉사활동은 내년 3월은 돼야 다시 할 수 있다”며 “겨울에는 방 안에만 있어 우울해진다”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이렇게 복지취약계층이 혹독한 겨울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구세군 춘천교회(사관 정일해)는 오는 12월 1일 오후 4시 춘천명동거리에서 ‘2023 구세군자선냄비시종식’행사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자선냄비 거리모금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강원지역 올해 목표 모금금액은 1억 300만원으로 작년 모금된 9800만원보다 500만원 늘었다. 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유계식)도 1일 오후 2시 도청 앞 광장에서 희망2024나눔캠페인 사랑의온도탑 제막식을 갖고 모금 캠페인에 들어간다.

정일해 한국구세군 사관은 “동전 하나, 1000원짜리 한장이라도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에겐 큰 힘이 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모금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재혁 jhpp@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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