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더 추운 복지취약계층…지역사회 관심 절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겨울철은 복지 취약계층에게 더욱 힘든 계절이다.
평소 조씨는 동네 환경봉사활동을 통해 하루 2만 7000원 정도 벌어왔으나, 겨울철에는 빙판길로 인한 사고를 예방을 위해 봉사활동이 중지된다.
이렇게 복지취약계층이 혹독한 겨울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구세군 춘천교회(사관 정일해)는 오는 12월 1일 오후 4시 춘천명동거리에서 '2023 구세군자선냄비시종식'행사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자선냄비 거리모금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겨울철은 복지 취약계층에게 더욱 힘든 계절이다. 외출조차 어려울 정도의 추위인 데다 어르신 일자리 사업도 동절기 동안 중단돼 지역사회의 관심이 더욱 절실하다.
골목이 굽이진 춘천 효자동에서 혼자 거주하고 있는 조모(86)씨는 아침에 부는 칼바람 겨울나기가 두려워지고 있다. 조씨가 살고 있는 낡은 구옥에는 난방장치가 고장난지 오래다. 방바닥은 서있을 수 없을 정도로 냉기가 돌고 있으며 찢어진 문풍지 사이로는 차가운 바람이 들이쳤다. 방안의 난방장치는 연탄난로와 온수매트가 전부다. 조씨는 연탄난로를 태우면 따뜻해진다고 말하지만 방안에서도 패딩을 벗지 못하고 있었다.
평소 조씨는 동네 환경봉사활동을 통해 하루 2만 7000원 정도 벌어왔으나, 겨울철에는 빙판길로 인한 사고를 예방을 위해 봉사활동이 중지된다. 하지만 30만원 남짓의 생활보조금으로 살아가는 조씨에게 수입이 끊긴 것은 큰 걱정거리다. 조씨는 “봉사활동해서 받는 돈으로 끼니를 때우거나, 쌀을 사오곤 하는데 겨울철에는 그게 어려워지고, 봉사활동은 내년 3월은 돼야 다시 할 수 있다”며 “겨울에는 방 안에만 있어 우울해진다”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이렇게 복지취약계층이 혹독한 겨울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구세군 춘천교회(사관 정일해)는 오는 12월 1일 오후 4시 춘천명동거리에서 ‘2023 구세군자선냄비시종식’행사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자선냄비 거리모금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강원지역 올해 목표 모금금액은 1억 300만원으로 작년 모금된 9800만원보다 500만원 늘었다. 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유계식)도 1일 오후 2시 도청 앞 광장에서 희망2024나눔캠페인 사랑의온도탑 제막식을 갖고 모금 캠페인에 들어간다.
정일해 한국구세군 사관은 “동전 하나, 1000원짜리 한장이라도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에겐 큰 힘이 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모금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재혁 jhpp@kado.net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동훈 장관·배우 이정재, 함께 저녁식사… 어떤 인연?
- 또 수소대란…수소차 아니라 수고차
- 80대 운전차량 보행신호에 횡단보도 덮쳐 행인 3명 참변
- '대관람차 직권남용 혐의' 김철수 전 속초시장 구속영장 기각
- 600억원 상당 마약류 밀반입 조직원·총책 32명 검거
- 한밤 중 불 난 대학교 기숙사에서 한 대학생 용기가 대형참사 막았다
- 중대장 요구로 팔씨름하다 체육전공생 병사 팔 골절…"군검찰 불기소 부당"
- 강릉 해파랑길 걷던 관광객이 '삼국시대 금귀걸이 추정' 유물 1점 발견
- “음식서 머리카락 나왔다” 환불받은 유튜버 벌금 500만원
- [영상] 마세라티 승용차 소양강 추락… 20대 운전자 숨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