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새끼가 차에 치자 코끼리 떼가 달려가 차량 짓밟았다

정지윤 기자 2023. 11. 2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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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고속도로에 야생 코끼리떼가 나타나 자동차를 짓밟고 간 사건이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페라크 지역 동서고속도로를 달리던 한 승용차가 갑작스레 나타난 아기 코끼리와 충돌하자 다른 코끼리 5마리가 나타나 해당 차량을 밟았다고 CNN은 보도했다.

페라크 경찰은 "사고 당일은 이슬비가 내리고 안개가 자욱한 날씨였다"며 "차가 커브길을 따라 꺾을 때 아기 코끼리를 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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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호단체 "급격한 고속도로 개발로 코끼리 보금자리 잃어"
보르네오섬에서 코끼리가 개울가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말레이시아 고속도로에 야생 코끼리떼가 나타나 자동차를 짓밟고 간 사건이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페라크 지역 동서고속도로를 달리던 한 승용차가 갑작스레 나타난 아기 코끼리와 충돌하자 다른 코끼리 5마리가 나타나 해당 차량을 밟았다고 CNN은 보도했다.

차량에는 부부와 아들 한 명 등 일가족 3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페라크 경찰은 "사고 당일은 이슬비가 내리고 안개가 자욱한 날씨였다"며 "차가 커브길을 따라 꺾을 때 아기 코끼리를 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들이받은 아기 코끼리가 땅에 떨어지자 이 모습을 본 다른 5마리의 코끼리들이 그 차를 향해 달려들어 짓밟았다"고 덧붙였다.

사진에는 코끼리에 밟힌 차량의 앞면과 뒷면은 대부분 찌그러졌으며 창문도 모두 깨진 모습이 포착됐다.

즐키플리 마흐무드 페라크 경찰서장은 "아기 코끼리가 다시 일어서자 코끼리떼는 현장을 떠났다"고 말했다.

아기 코끼리의 상태나 사상자에 대해선 따로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환경보호단체들은 "말레이시아는 급격하게 고속도로를 개발하면서 전역의 야생 코끼리들이 숲을 잃어 먹이를 찾으러 도로로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 지역은 코끼리 무리가 자주 출몰하는 곳이기에 고속도로에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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